북한 "태평양서 수소탄 실험" 경고... 하와이 '화들짝'

"쓰나미 왔을 때처럼 대비해야"... 하화이 주민들 교육 실시

등록 2017.09.23 10:47수정 2017.09.23 10:47
0
원고료로 응원
a

미국 하와이의 북한 수소탄 실험 대비를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 워싱턴포스트


북한의 태평양 수소탄 시험 경고에 미국 하와이가 긴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와이가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하는 주민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며 피난처 준비와 경보 체제 등을 점검하고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의 대응 방식을 알려주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날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라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아마도 태평양 해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하와이주 상원 공공안전·국방위원회는 곧바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고, 핵 공격을 당했을 때를 가정해 주민들의 비상 대응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진 워드 하와이 상원의원(공화당)은 "이제는 북한의 핵 위협을 심각하게(seriously) 받아들여야 할 때"라며 "이건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알려야 할 사태"라고 강조했다.

하와이에는 14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데다가 매년 8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 휴양지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하와이에 도착할 때까지 2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하와이 비상관리국의 번 미야기 국장은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은 실제로 희박하지만, 북한의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에 모든 위협을 실제로 가정하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비핀 나랑 교수는 "북한이 대피 지역을 사전에 발표하더라도 수소탄 실험의 잔해가 항공기와 선박 등에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라며 "만약 발사가 실패하면 인명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북한 #수소탄 #하와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2. 2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