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골프장, 직원에 GPS 채워 수시로 감시"

김종대, 폭언 등 '공군 갑질' 사례 공개... 산재신청 및 투표 방해도

등록 2017.09.27 11:39수정 2017.09.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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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공군 골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GPS무전기를 채워 수시로 감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27일 이를 비롯해 공군의 노동관계법령 위반 소지가 사례를 공개하고 고용노동부의 특별 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했다. ⓒ 김종대 의원실


공군 골프장 측이 노동자들에게 GPS무전기를 채워 수시로 감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를 비롯해 공군 골프장의 노동관계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사례를 공개하고, 고용노동부의 특별 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군 골프장 노동조합(민주노총 중부지역일반노동조합 공군골프장지회)에 따르면 광주 공군 골프장에서 수십 명의 민간 노동자들에게 근무 중 GPS무전기를 소지하게 했다"라며 "관리사장실에 있는 스크린에는 직원들 개인고유번호와 위치가 지도에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관리사장은 사장실에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노조에 따르면 야외작업 중 화장실에 가기 위해 건물에 들어가면 사장이 수시로 '뭐하는 거냐'며 무전을 쳤다고 한다"라며 "원래는 일반 무전기를 써왔으나 새로 부임한 관리사장이 직원들에게 GPS무전기를 소지하게 했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공군 골프장에서 ▲폭언 및 욕설 ▲산재신청 방해 ▲투표권 행사 방해 등의 행위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은 "서산 공군 골프장 사장은 직원이 병가를 내려고 하자 '몸이 아프면 일을 어떻게 하느냐'며 병가를 취소하도록 압박했다. 남성 캐디에게는 '내가 딸이 있으면 너희들에게는 안 주겠다' 등 인격모독성 발언을 해 남상 캐디 다수가 자진 퇴사했다"라며 "또 성남 공군 골프장 전 관리사장은 장비폭발사고를 당한 직원에게 '네가 그러고도 잔디 키우는 놈이야?'라는 폭언을 퍼부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광주 공군 골프장에 근무하는 직원은 골프장 이슬제거 작업 중 미끄러져 발목 인대가 파열돼 한 달 동안 입원했으나 골프장 측에서 산재 신청을 사실상 막았다"라며 "결국 이 직원은 본인의 연가를 모두 사용하고도 20일 무급휴가를 추가로 사용했고, 치료비도 전액 본인이 부담해 총 400만 원을 써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지난 4.13총선 당시 충주 공군 골프장 관리사장은 민간 노동자들의 투표참여를 막아 직원 6명이 사장을 고소한 바 있다"라며 "수원 공군 골프장 관리사장은 민간 노동자들의 투표시간을 보장해주지 않아 직원들이 반차 휴가를 사용해 투표에 참여했다"라고 비판했다.


"고용노동부, 특별 근로감독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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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김 의원은 "갑질 횡포를 일삼은 공군이 자신의 잘못을 셀프 점검해서 무엇을 밝혀낼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오늘 공개한 공군 골프장 갑질 횡포 실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민간 노동자에 대한 갑질 백화점이다"라고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아무런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셀프 점검을 즉각 중단하라"라며 "고용노동부에서 갑질 횡포 백화점이나 다름없는 공군 골프장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공군 골프장에서는 상습 임금 체불, 보복해고, 무분벌한 벌칙 적용 등 갑질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된 바 있다. 공군은 이날 전국의 공군 골프장 14곳을 상대로 현장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군 #골프장 #김종대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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