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배낭 챙겨 두고 '쿵' 소리에도 깜짝

[에너지 대전환, 내일을 위한 선택 3] 지진 1년 후 경주

등록 2017.10.05 13:20수정 2018.11.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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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없는 곳으로 빨리 도망가고 싶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지난 4월 20일 오후 8시 무렵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자력홍보관 앞의 대형 농성천막. 원전 인근 주민들이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장기 시위 중인 이곳에 가족을 찾아 나온 강주현(12·여·가명) 어린이가 이마를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주황·분홍이 어우러진 윗옷과 검은색 운동복 바지 차림인 주현이의 얼굴은 볕에 그을린 듯 가무잡잡했지만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주현이는 지난해 9월 12일, 땅이 흔들리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날 경주에는 저녁 7시 44분 무렵 규모 5.1의 1차 지진이 났고, 이어 8시 32분쯤에 규모 5.8의 2차 지진이 발생했다.



'이러다 원전 무너지는 것 아니냐' 공포



집이 심하게 흔들린 2차 지진 때, 주현이는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등 가족들과 함께 앞마당으로 뛰어나왔다. 가족들은 지진으로 놀란 것에 더해 '이러다 원전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주현네 집에서 5킬로미터(km)도 떨어지지 않은 나아리 해변에는 설계수명 30년을 넘겨 연장운전 논란을 빚어 온 월성 1호기를 포함, 4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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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해변을 따라 들어 선 월성 원전 1, 2, 3, 4 호기(왼쪽부터). ⓒ 윤연정








지진 난 지 한참 뒤에야 나온 안내방송은 "모두 인근 학교로 대피하라"고 했지만, 정작 학교 문은 잠겨 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동네 사람들은 인근 공원 등 건물이 별로 없는 곳에 모여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또 지진 날까봐) 생존배낭 안에 필요한 거 다 챙겨서 준비해 뒀어요."



주현이는 지진 당일 집에 있던 가방에 생수 4병과 조리된 밤, 응급처치 도구, 방사능 대피 요령 안내문 등을 넣어 생존배낭을 만들었다. 예전에 학교에서 재난에 대비할 생존배낭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던 게 생각나 스스로 챙겼다고 한다. 이후 수백 회의 여진이 이어지는 동안 주현이는 배낭을 항상 현관문 앞에 놔두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등 필요한 내용물만 바꿔 채웠다.



학교에서도 주현이와 친구들은 신경이 곤두서 있다. 차 소리만 좀 시끄럽게 나도 "지진인가?"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하지만 학교 차원에서 아이들을 위한 심리치료나 체계적인 재난 대비 훈련 등 후속조치는 없다. 지진 대비 차원에서 각 반 교사의 인솔 아래 계단으로 대피해 운동장에 모이는 연습을 몇 번 한 게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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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이가 직접 챙긴 생존배낭에는 생수, 조리된 밤, 응급처치 도구, 방사능 대피요령 안내문, 돈지갑 등이 있었다. ⓒ 강주현





원자로 6기에 방폐장까지 몰린 동경주



"5.8 지진 일어났는데, 더 무서운 건 뭔지 아나? 이거 터지면 다 죽는 거야. 지진 나면, 땅이 갈라져도 갈라진 대로 어떻게든 살 수 있잖아. 근데 핵발전소가 고장 나거나 터지면 그냥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는 거잖아. 지금 여진이 600번 넘게 계속 나고 있어. 그게 걱정이야."



원전 인근 주민들의 이주를 요구하는 나아리이주대책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황분희(69·여)씨는 지진으로 동네 사람들의 불안감이 부쩍 커졌다고 지난 8월 17일 <단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양남면, 양북면, 감포면을 통칭하는 동경주 주민들은 지진 발생 1년이 된 시점에도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



동경주는 월성원전 반경 20km 안에 있는 지역으로, 월성원전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그리고 중저준위핵폐기물 처리장이 몰려 있다. 지진이 나면 6기의 원자로와 방폐장에 과연 문제가 없을지, 이들은 밤잠을 설칠 만큼 불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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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주의 나아리, 봉길리, 나산리, 대본리 등 9개리가 원전 반경 3~5km내인 ‘예방적보호조치계획구역’에 포함된다. 긴급보호조치계획구역은 원전반경 21~30km 내 주민에 대한 긴급보호를 위해 정해놓은 구역이다. ⓒ 경주시청








나아해변을 오른쪽에 끼고 월성원전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왼쪽 언덕 위에 부부가 운영하는 '빨봉분식점'이 있다. 자갈밭 주차장이 있는 1층 건물 밖 파라솔 아래 의자에서 바다를 바라보던 안주인 김경희(58)씨는 지진 당시를 묻자 짧게 몸서리를 쳤다.



"저 멀리 바다가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이따만 한 용이 구비 치듯이 (파도가) 다가왔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바닷물 물살이 계속 치면서 다가왔어요. 그게 아마 지진 오기 두어 시간 전쯤이었던 거 같아요. 설거지도 못하고 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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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로 촬영한 빨봉분식 경주 주상절리점 앞 바다. 김경희씨는 바다를 보며 느낀 공포감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 박희영








빨봉분식 신동열(60) 사장은 울산의 한 화학공장에서 정년퇴직하고 동경주로 넘어와 분식집을 시작했다. 화학공장에서 운전요원(오퍼레이터)으로 일했던 사람으로서 원전 기술력에 대한 의심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지진 같은 자연재해 때문에 원전에 닥칠 수 있는 위험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어쩔 수 있나. 문제 생기면 다 죽는 거죠.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괜찮을 거라고) 믿어야지..."



"여기서 꼼짝 없이 죽는다고 생각했지"



분식집에서 월성원전 방향으로 5분가량 차를 타고 가면 나아리 노인복지회관이 있다. 이곳에도 지진이 몰고 온 공포가 남아 있었다. 노인들은 여기저기서 언성을 높이며 지진 났을 당시에 느꼈던 두려움을 회고했다.



"여기서 죽는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했어. 지금도 불안에 떨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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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1년 후에도 노인들은 무서웠던 당시 기억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털어놓았다. ⓒ 박희영






박정선(79·여·양남면 나아리)씨는 처음 겪는 지진에 움직이질 못했고, 원전까지 있으니 꼼짝 없이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무서워서) 온몸이 구부러지는데 어딜 어떻게 대피하노! (집에서) 아예 나가질 못했다... 원전이 있으니까 꼼짝 없이 죽는 줄 알았지... 바로 원전 앞에, 우리가 아주 원전을, 불안한 걸 안고 살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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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남면 나아리 복지회관 "가만히 앉아서 죽어도 모르지 뭐." 지난 8월 17일 나아리 노인복지회관에서 만난 박정선 할머니는 지진 당시를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 박희영, 박진홍




지진 직후 관광객도 부동산 거래도 '뚝' 



동경주 지역 상인들은 원전이 지역경제를 살릴 거라는 말을 믿었지만 헛된 기대였고, 이젠 지진 여파에 원전사고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관광객도, 부동산 거래도 뚝 떨어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거리 곳곳엔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시설 건설 결사반대" 등 현수막들이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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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위핵폐기물 영구저장소가 생기는 것 등에 반대하는 현수막과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현수막을 동경주 거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 윤연정






"원전이 지역경제 살린다고요? 다 거짓말이에요. 기껏해야 젊은이들 갖다 쓰는 일이 뭔데요? 경비 서거나 하는 용역이에요. 지역 경제 완전 죽었어요."



백민석(53) 양남면발전협의회장은 원전이 마을공동체를 망쳐 놨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생기기는커녕, 약속했던 지역 복지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진 여파로 동경주 지역경제는 더 무너지게 됐다고 탄식했다.



"울산 지역에 고소득자가 많아서 양남면 쪽으로 전원주택지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지진 나고 나서는 올스톱 됐어요. 사람들은 고준위 문제(핵폐기물 저장시설 유치 논란)는 당연히 모르고, 지진만 가지고도 안 들어와요. 주민 일부는 현수막 붙이는 것도 두려워합니다. 장사 안 되고 문제될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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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석 경주 양남면 발전협의회장 "원전에 의존할수록 원자력의 하수인밖에 안 된다"고 주장하는 백민석 양남면 발전협의회장. ⓒ 강민혜, 나혜인




양남면 나아리 '바른부동산' 김봉권(65) 소장은 지진 이후 동경주 집값이 정체 혹은 하락추세라고 말했다. 매수자가 없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토지 거래는 전무한 수준이고 꾸준히 있었던 펜션(전원주택지) 거래도 줄었다"고 말했다.



감포읍 감포리의 동경부동산 채성헌(54) 소장은 "지진 이후 7개월 넘도록 거의 폐점 상태였다"며 "지진이 심리적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을 때도 동경주 부동산의 매수세가 실종돼 그 여파가 한 2년쯤 갔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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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에 이어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부동산 사무소가 거의 ‘폐점 수준’의 타격을 입었다고 말하는 채성헌 소장. ⓒ 나혜인






동경주 감포읍 대본리에서 횟집을 하는 김승욱(46) 사장은 지진 이후 6개월가량 매출이 3분의 1로 줄었다가 최근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지난여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고 나면 '오도 가도 못하는' 동경주



동경주 주민들은 예기치 못한 재난이 닥쳤을 때 과연 국가와 지방정부가 제대로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현주(52) 경주시의원은 경주 지진에 이어 지난해 10월 5일 차바태풍이 경주, 포항, 울산 일대를 덮쳤을 때의 기억을 되살렸다.



"양남에는 월성 발전소가 건립되면서 바닷길을 막고 있어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이 2군데밖에 없어요. 경주 시내로 이어지는 봉길터널쪽과 외동과 울산으로 빠지는 길이죠. 이틀이나 막혀 있었어요. 지난해 태풍 당시 (양북면과 감포읍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토함산 터널도 막혔죠. 토사가 내려와 버스나 차량이 움직일 수 없었고요. 그날 학교 갔다가 아이들이 (다음날 새벽까지) 집에 못 돌아오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시청에서는 별도의 대책도 없었고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고만 있었죠. 일부 도로나 터널은 시의 관할이 아니라 국토부나 도의 관할인 부분이 있다는 이유이죠."



양남면 나산리 김해준(73)씨는 지진 당시에도 무서워서 대피하려고 했지만 아무 데도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진이 드르르 거리면서 (땅이) 흔들렸어. 집에 있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 울산으로 대피 할라고 차 가지고 나갔는데, 차들이 막혀 있어서 아무 데도 못 갔어! 뒤로도 몬 가고 앞으로도 몬 가고! 해서 그냥 도로에 서 있었지. 라디오 들으면서 괜찮은지만 기다렸지. 우리는 그래서 느꼈지. 갈 데가 없으니께 집에서 그냥 죽는 것과 똑같구나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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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나아리 이주대책위 농성천막에서 9.12 지진 당시 위험했던 순간을 설명하는 김해준씨. ⓒ 박수지






동경부동산 채성헌 소장도 "경주에 방재시스템 하나도 제대로 작동 되는 것 없다"며 "경주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오면 그 결과는 상상을 못할 것"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원전 사고 대응 통합매뉴얼 없는 경주시



정현주 의원은 "지진과 지진해일이 동시에 와서 원전이 터지면 동경주 사람들을 어떻게 대피시킬 것인지에 대한 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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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1일 강연때문에 서울에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정현주 시의원이 <단비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윤연정






"특히 양남에 있는 주민들은 지진이 났을 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시내에 있는 사람들은 넓은 공터로라도 갈 수 있죠. 근데 (지진이나 지진해일로 원전의 방사능이 누출됐을 때) 지진을 피해 밖으로 나가야 할지, 방사능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야 할지조차 판단을 세울 수가 없어요. 경주시청에서 안전정책과와 원전정책과가 같이 대응해야 하는데 안 하잖아요. 따로 만들어진 통합 매뉴얼도 없어요."



경주시청에서 지진에 대한 문제는 안전정책과가 담당하고, 방사능과 관련된 문제는 원전정책과가 책임을 진다. 통합대응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원전정책과 박대선 원전방재팀장은 "당시엔 지진대응만 해도 괜찮다고 판단했다"며 "평상시 안전정책과와 소통을 하고 있고, 재난방송 시스템과 대피소를 갖추고 방재훈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횟집 김승욱 사장은 지진 당시 통신이 끊겨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혔다.



"감포에서 회의하고 있었어요. 지진 났을 때 바깥으로 나오는 것밖에 할 수 없었죠. 10초 동안 누가 멱살 쥐고 슬로우로(천천히) 흔드는 것과 똑같았어요. 놀래서 집으로 전화하고 그랬죠. (내가 놀라서) 원자력에 몇 번을 전화했는지 아나. 통신 두절이다, 통신 두절.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집니다. 여기에 컨트롤타워가 있다고 생각하나? 다 지 살기 바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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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지만, 재난이 발생하면 안내 지시에 따라 대피하겠다고 말한 주민은 없었다. ⓒ 윤연정






'원전 안전'에 여전히 의문 없는 시민도



지진 직후인 지난해 10월 경주는 전년 같은 달의 관광객 수 178만 명에서 100만 명가량이 줄어들 정도로 타격을 입었지만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원전 안전에 관심을 갖고 환경단체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시민들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경주 환경운동연합 이상홍(43) 사무국장은 "예전보다 회원이 많이 늘어 놀랐다"며 "경주 사람들이 원전에 대해서 잘 몰랐다가 지진을 계기로 관심을 많이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주 시의원은 원전과 함께 수십 년을 살아 온 경주시민들이 이제야 조금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광고비 등의 이해관계 때문에 경주시장과 한수원측에 유리한 보도만 해 온 일부 지역 언론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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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지진 후 10월에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 윤연정





반면, 지진과 원전을 별개로 생각하고 원전 안전을 신봉하는 시민들도 여전히 많은 게 현실이다. 경주 신라문화원에서 일하는 30대의 강민성 간사는 지난해 발생한 지진으로 경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지만, 원전에 대해서 걱정해 본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예전엔 지인들 보고 경주 와서 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은 조금 고민 중"이라며 "아직도 트라우마가 커서 KTX(고속철) 들어오는 소리만 들어도 덜덜거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전에 대해 묻자 강씨는 조금 머뭇거리는 표정으로 답했다.



"따로 생각은 안 해 봤어요. 근데 그거 안전하겠죠... 당연히 안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비영리 대안매체 <단비뉴스>(www.danb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동경주 #월성원전 #9.12 지진 #경주지진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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