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전자현미경' 개발한 과학자 3명, 노벨화학상 수상

생체 분자 연구에 기여... "생화학의 새로운 시대 열었다"

등록 2017.10.05 11:49수정 2017.10.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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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 노벨위원회


저온 전자현미경을 개발한 과학자 3명이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각)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자크 뒤보셰 스위스 로잔대 명예교수, 요아힘 프랑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리처드 헨더슨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저온 전자현미경(cryo-electron microscope) 기술을 개발해 과학자들이 세포나 수용액에 존재하는 생체 분자를 급속 냉동시켜 초저온 상태를 유지한 상태로 자연 본래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전자현미경은 강력한 전자선으로 인해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건조시켜야 했지만, 그럴 경우 분자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구조와 기능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생체 분자가 변형하기 전 급속히 냉동시켜 원래의 분자 구조를 유지하는 방식을 고안해냈고, 2차원의 이미지를 3차원으로 전환하는 알고리즘까지 개발하면서 상용화에 기여했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단백질과 지난해 전 세계에서 유행한 지카바이러스의 구조도 저온 전자현미경을 통해 시각화로 규명했으며, 앞으로도 활용 분야가 광범위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살아있는 생체 분자의 구조를 원자 수준까지 볼 수 있는 고해상도 저온 전자현미경을 개발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라며 "생화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온 전자현미경은 생화학의 기초적인 이해는 물론이고 신약 개발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라며 "생화학 분야는 폭발적인 발전을 마주하고 있으며, 흥미로운 미래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3명의 과학자는 총 9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 원)의 상금을 나눠 가지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화학상 #저온전자현미경 #생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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