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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실책, 패배... 2017 시즌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은?

17.10.10 11:28최종업데이트17.10.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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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평균자책점과 최다 피홈런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문승원 ⓒ SK와이번스


홈런왕, 타격왕, 구원왕 등 명예로운 기록이 있다면 그 뒷면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있는 법이다. 2017 시즌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을 알아보자.

-삼진 : 삼성 구자욱

2017 시즌 최다 삼진의 불명예는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에게 돌아갔다. 구자욱은 올 시즌 564타수에 들어서 138삼진을 당하며 134개를 기록한 NC의 스크럭스를 제치고 최다 삼진을 기록한 타자가 되었다. 타석 당 삼진율도 21.3%를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타자 중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그는 타격에서 올 시즌 팀 내 타율 2위, 안타 1위, 홈런 3위, 타점 2위 등 엄청난 모습을 선보이며 팀 내에서 가장 높은 WAR(4.92)를 기록했다.

-병살타 : 롯데 최준석, kt 윤석민

최다 병살타 기록의 불명예는 최준석과 윤석민이 안았다. 둘은 각각 24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4년 삼성의 김한수(현 삼성 라이온즈 감독)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인 23개의 병살타 기록을 13년 만에 넘은 기록이다.

시즌 최다 병살타를 기록하긴 하였으나, 최준석은 후반기에 전반기와는 180도 달라진 타격을 뽐내며 거인 군단의 가을야구 진출에 앞장섰고, 윤석민 역시 3할의 타율과 20홈런, 그리고 105타점을 기록하며 kt의 4번 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실책 : kt 심우준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한 선수에는 kt의 내야수 심우준이 이름을 올렸다. 심우준은 올 시즌 679.1수비이닝을 소화하며 19실책을 기록했다(수비율:0.936).

수비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매년 성장하는 타격을 선보이며 kt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평균자책점 : SK 문승원

2017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지 않은 투수는 올 시즌 비룡군단의 선발진 중 한 축을 담당했던 문승원이다. 그는 올 시즌 155.1이닝을 소화하며 5.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점과 함께 퀄리티스타트 12회(팀 내 2위)를 기록하며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최다 패배 : kt 로치

kt의 외국인 투수 로치는 28경기에 나와 4승 15패를 기록하며 최다 패배 투수의 불명예를 안았으나, 평균자책점은 4.69로 준수한 편이다.

kt 타선의 득점지원을 지나치게 받지 못하여 패가 많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년 재계약이 유력한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다.

-블론세이브 : 기아 김세현

시즌 도중 넥센에서 기아로 트레이드 된 김세현은 올 시즌 18세이브를 기록함과 동시에 8개의 최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였다.

기아 이적 후에도 블론세이브를 범하기는 했지만, 시즌 막판 김윤동의 기복, 그리고 임창용의 부상 공백 등을 감안할 때 그가 없었다면 기아의 뒷문은 더욱더 지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단기전에는 더 중요시되는 마무리의 역할, 한국시리즈에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최다 피홈런 : SK 문승원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문승원이 최다 피홈런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불명예 기록 2관왕을 차지했다. 문승원은 695타자를 상대하며 181개의 피안타를 기록했는데, 피안타 중의 25개가 홈런이었다.

-최다 사사구 : SK 박종훈

비룡군단의 '잠수함' 박종훈이 올 시즌 최다 사사구(볼넷+사구)를 기록한 투수가 되었다. 박종훈은 151.1이닝을 소화하며 총 87개(볼넷 62개, 사구 25개)의 사사구를 기록하였는데, 25개의 사구 역시 리그 1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하지만 박종훈은 올 시즌 12승을 기록하며 문승원과 함께 SK의 선발진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2017 시즌 불명예기록 ⓒ 청춘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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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6기 김건엽
2017시즌 불명예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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