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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선동열호, 주축이 될 핵심 선수들은?

17.10.13 14:19최종업데이트17.10.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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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감독 ⓒ KBO


지난 10일,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이하 APBC)'의 최종엔트리 25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APBC는 아시아 야구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기존에 진행됐었던 아시아시리즈를 대체할 국가대항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는데, 오는 11월 16일(목)부터 19일(일)가지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국제 대회이지만 특이한 점은 출장 선수에 제한이 있다는 것인데, 참가 자격은 24세 이하(2017 대회 기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의 선수로 제한되며, 제한 규정과 별도로 와일드카드로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와일드카드를 한 장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25명의 올 시즌 성적과 핵심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자.

-투수 : 임기영

우리나라의 경기 일정을 보면 16일에 일본전, 17일에 대만전, 그리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이틀 뒤인 19일에 경기가 있는데, 올 시즌 가장 안정적으로 선발투수의 역할을 소화했던 박세웅, 함덕주, 장현식을 3선발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임기영 역시 기아에서 훌륭하게 선발 역할을 소화하였으나, 이번 대표팀에 유일한 언더핸드 투수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선발보다는 경기 도중 중간 계투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고, 연투를 해야 하는 상황도 나올 수가 있다. 임기영, 그의 오른손에 대표팀 투수 운영의 키가 쥐어져 있다.

APBC 대표팀 투수 2017 리그 성적 ⓒ STATIZ


-포수 : 장승현

대회 개최 소식이 알려지고, 그에 따른 참가 자격 제한이 있다고 했을 때, 야구 팬들은 포수진을 가장 걱정했다. 그래서 많은 야구 관계자들은 선동열 감독이 포수에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선동열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1장도 사용하지 않았고, 기아의 한승택과 지난 9월에 경찰청에서 제대한 두산의 장승현을 포수진으로 꾸렸다. 장승현은 2013년에 입단하였지만 아직 1군 무대 경험은 전무하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장 1군에 나서도 될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하였고, 두산의 코칭스태프들 역시 "수비만큼은 정말 좋고, 특히 도루 저지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APBC에 앞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장승현,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활약을 미리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APBC 대표팀 포수 2017 리그 성적 ⓒ STATIZ


-내야수 : 최원준

이번 엔트리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6명의 내야수 중 각 팀에서 유격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는 선수가 네 명(류지혁, 김하성, 하주석, 정현)이나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내내 2루수를 봤던 박민우와 유격수를 봤던 김하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2루와 유격, 그리고 3루까지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지만, 범위를 1루로 한정했을 땐 최원준과 류지혁만이 해당된다. 하지만 류지혁이 올 시즌 1루수로 출장한 경기가 9경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표팀의 1루는 최원준(1루수로 18게임 소화)이 지킬 확률이 높다. 1루수, 3루수, 유격수, 그리고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에 펀치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그의 존재가 이번 대표팀에서 더더욱 빛날 것이다. 

APBC 대표팀 내야수 2017 리그 성적 ⓒ STATIZ


-외야수 : 구자욱

구자욱 역시 2루수와 유격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이 가능한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이번 대표팀에 외야수로 선발되긴 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1루수로도 충분히 출전할 수 있다. 또한 대표팀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고, OPS와 WAR은 1위다. 삼성에서 타선을 이끌었던 그의 모습이 APBC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보자.

APBC 대표팀 외야수 2017 리그 성적 ⓒ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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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6기 김건엽
APBC대표팀 선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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