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악 상대하려면 '내부 전쟁'은 안 된다"

14일 이재명 성남시장 토크콘서트 개최... 주진우 <시사IN> 기자, 조응천 의원 등 참여

등록 2017.10.15 15:44수정 2017.10.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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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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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3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크콘서트 ⓒ 박정훈


지난 14일 오후 3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 시장은 토크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SNS친구들과 촛불민주주의 그 이후의 모습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주진우 <시사IN> 기자, 조응천 국회의원(남양주 갑) 등이 출연해 이재명 성남시장과 공개 토크콘서트를 꾸몄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선 경선 뒷이야기와 문재인 정부의 미래 및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주제도 거론돼 600여 참여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트인카페'란 트위터·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 친구들을 말하는 것으로 이들은 이 시장의 온라인 팬클럽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약 2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모여 행사를 추진했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은 다시 한 번 날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 MB와 전두환 차례"라면서 "우리끼리의 내부분열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토크콘서트 내내 문재인 정부 성공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전했다.

그는 "죄 짓고 벌 받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첫 번째가 이명박"이라면서 "그다음이 전두환 인데 그는 사실 더 큰 죄를 지었다. 사람을 죽여서 권력을 탐한 사람들. 이 사람들 절대로 용서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악들이 있다. 그 거악들을 상대하려면 내부의 작은 차이들로 싸워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을 왜 하느냐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던데 도둑 잡는 일에는 도둑만큼 화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내부 경쟁은 좋지만 전쟁이 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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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3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크콘서트. 이재명 시장과 조응천 남양주 갑 국회의원. 주진우 기자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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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3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크콘서트에서 질문하고 있는 한 시민 ⓒ 박정훈


그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 혁명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래서 손가락혁명단이 됐는데 이게 어느 순간 왜곡되기 시작했다"라면서 "(같은 쪽) 내부에 대해 공격하는 사람이 쓰는 단어가 됐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우리라고 보기 어려운, 우리 범주가 아닌 외부에서 들어와 손가락혁명이란 이름으로 내부를 공격하는 분열이 벌어졌다"라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는 작은 차이는 봉인하고 같이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란 내부끼리는 경쟁을 해야 되고 전쟁이 되면 안 된다"라면서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를 지나치게 침소봉대하면 안 된다. 역사적으로 진보는 분열로 망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같이 가야 하는데 작은 차이에 집중하는 사람이 생겼다"라면서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내부를 공격하고 자해하는 상황은 안 된다. 이걸 이겨 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직 (진보의 성공은) 멀었다. 우리가 이겨내야 할 첫 번째 과제가 '진보는 무능하다, 보수는 부패하나 유능하다'는 시각"이라면서 "진보도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유능하다는 것과 함께) 단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SNS지지자들에게 "상대방의 문제를 지적 할 때는 예의를 갖춰서 팩트를 제시하고, 감정적인 표현을 조심해달라"고 요청했다.

"작은 행동·실천들 모여 거대한 역사적 변화를 이뤄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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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3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크콘서트 질문지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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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3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크콘서트 참석자들 모습 ⓒ 박정훈


이 시장은 이날 "이재명이 촛불혁명과정을 거쳐 민주 정부와 새로운 희망을 얘기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몫이 컸다"라면서 "우리의 작은 행동과 작은 실천들이 모여서 거대한 역사적 변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큰 힘을 가진 사람은 (권력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쓰지 다수의 약자들과 민중을 위해 쓰지 않는다"라면서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다수 국민의 작은 행동이기에 내부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우리가 넘어가야 할 거대한 벽을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가 대선에 나가게 된 이유에 대해 "한때 당 대표 출마 논란이 있을 때 문 대통령이 누군가를 통해 내게 권고했다"라면서 "당 대표보다는 경선을 함께해주는 게 (민주당에) 훨씬 큰 기여가 될 것 같다고 해 그것을 따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왼쪽 역할을 하고 판을 키웠다. 우리가 이기는 것만이 유일한 선이라고 생각하고 경쟁한 건 아니"라며 "경쟁은 경쟁이고 진짜 전쟁에 더 쉽게 이길 수 있기 위해 역할을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이 말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또 다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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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3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크콘서트 모습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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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3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크콘서트 종료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박정훈


이와 함께 그는 "우리는 하나의 팀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하나의 팀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또 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승리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실패하면 우리 모두가 나락으로 떨어질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해진다. 다시 박근혜·이명박의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 모두가 문재인 정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함께해야 하는 이유"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또 더 큰 목표가 있다. 현 정부의 임기는 제한돼 있기 때문에 다음 정권 재창출을 통해서 '이 나라가 제대로 된 더 나은 길이 무엇이냐'를 가지고 논쟁할 수 있는 사회로 가야 한다"라면서 "지금까지처럼 제거해야 할 악과 싸우는 그 상태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우리는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국가를 만드는 과제를 넘어서 희망과 꿈이 있는 미래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라면서 "그길로 가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우리 동지들, 한 팀 우리 식구들끼리 이해하고 용서하고 예의를 갖추고 존중하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 대동단결해서 우리 모든 사람이 꿈꾸는 세상을 향해가자"라면서 "그 길에 여러분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모두가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함께 가자"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이날 '경기도지사가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기도지사든 성남시장이든 꿈은 똑같다. 선량한 다수의 사람이 노력한 만큼 대우 대가가 주어져 공정한 기회가 있다고 믿어져 열정을 다하는 사회. 그래서 다음세대도 희망을 갖고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경기도지사란 권한이 생기면 훨씬 더 빠르고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성남이 아닌 타 경기 지역 행보가 잦은데 경기도지사 출마라고 봐도 되느냐"는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 "어제(13일)는 가평을 다녀왔고 최근 경기도를 돌아다니고 있지만 아직 공식 출마를 말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이재명 #주진우 #조응천 #트인카페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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