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 입고 칼 찬 한국당 의원, '전쟁 선포' 분위기 조성?

병영성 축성 600주년 행사 참석 사진 화제... 여야 대결 암시

등록 2017.10.15 19:52수정 2017.10.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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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가운데)이 같은 당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정 의원 오른쪽), 서경환 중구의회 의장(정의원 왼쪽) 등과 함께 병영성 축성 6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 울산 중구청


자유한국당 중진 정갑윤 의원(5선)이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중구에서 옛 조선시대 장군복을 입고 칼을 차고 등장해 보인 모습의 사진이 화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고 더불어민주당과의 투쟁을 선포한 것이 떠올라서다.

정 의원은 같은 당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서경환 중구의회 의장 등과 함께 병영성(사적 제320호) 축성 6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이처럼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 행사는 조선 태종 때 경주에서 울산 병영으로 이전한 경상좌도 병영성의 축성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4일과 15일 울산 중구 병영성과 외솔기념관 일원에서 열렸다.

정갑윤 의원은 앞서 지난 8월 28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지속적으로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 탄핵사유에 해당한다"고 발언해 여권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정갑윤' 이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장식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난 9월 7일 울산 시당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당직자들과 함께 "문 정권의 안보파탄·방송장악 음모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라면서 "이 상황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절체절명의 시기임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대여 투쟁 모드로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결전 의지를 밝혔다(관련 기사 : "대통령 탄핵 사유" 발언 정갑윤 취임 후 달라진 한국당 울산시당).

정 의원은 또한 "현 정권이 나라를 걱정하는 정책이 하나도 없다. 그 중 제일 중요한 안보 문제에 있어서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다"라면서 "이제 우리도 전술핵배치 또는 핵개발 중 하나는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그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술핵배치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날 장군복을 입고 칼을 차고 등장한 정갑윤 의원의 모습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극한 대결을 암시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당원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전 10시부터 16시까지 울산시당 2만 권리당원 단합체육대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임동호 최고위원은 축사에서 "2만 권리당원 시대를 뜻 깊게 생각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오늘의 이 자리가 필승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갑윤 #울산 병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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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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