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김좌진 장군 고향에 세워진 31.3m 대형 태극기 게양대...'독립운동가 뜻을 계승한다."

지난 13일, 갈산중.고등학교에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로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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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ggokdazi)등록 2017.10.16 08:40

대형 태극기와 국기 게양대가 설치된 갈산중.고등학교에 태극기가 구름과 어울려 펄럭이고 있다. 이곳은 치열하게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이기도 하다. ⓒ 신영근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 홍성군 갈산면에 치열하게 전개했던 항일운동을 생각하며 당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대형 국기 게양대가 설치됐다. 교문을 들어서자 대형 태극기와 게양대가 시선을 끈다. ⓒ 신영근


"높이 31.3m 가로 6m 세로 4m"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국기 게양대 높이와 태극기의 크기를 말하는 숫자다.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 홍성군 갈산면에 치열하게 전개했던 항일운동을 생각하며 당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대형 국기 게양대가 설치됐다. 필자가 방문한 15일 오후 시골의 한 작은 학교에 우뚝 서 있는 태극기 게양대는 그 높이만큼이나 시선을 압도했다. 교문 앞에서 바라본 태극기 게양대는 "와~~ 정말 크다"라는 탄식이 나올 만큼 크게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아래서 위를 바라본 국기 게양대는 아득하게 높아만 보였다.

충남 홍성은 역사적으로 항일운동이 치열했던 곳으로 청산리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항일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 장군과 민족대표 33인으로 3.1운동 당시 불교계 대표로 독립선언문의 공약 3장을 작성한 만해 한용운 선사의 고향이기도 하며, 이외에도 홍주읍성(옛 홍성지명)에서는 을사늑약 이후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의병들의 항일구국운동 가운데 제일 규모가 크고 가장 치열한 항전을 벌였던 홍주읍성 전투를 벌여 빼앗겼던 홍주읍성을 탈환하기도 한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이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항일운동을 기념하는 홍주의병 기념탑과 이름도 알 수 없는 의병들의 유해를 한곳에 모아 홍주의사총에 봉안되기도 한 고장이다.또한, 앞서 설명한 김좌진 장군의 생가는 홍성군 갈산면에, 만해 한용운 선사의 생가는 결성면에 복원되어 홍성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당시 치열하게 전개했던 독립운동에 대한 이들의 삶을 후손들에게 전하고 있다.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인 홍성군 갈산면에서 한 주민이 대형 태극기와 게양대를 바라보고 있다. 가을 하늘 구름과 함께 대형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 신영근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설치된 갈산중.고등학교는 문.무 나라사랑과 호국교육 1번지 학교로 나라사랑 교육의 큰 상징성을 갖게 됐다. ⓒ 신영근


이렇듯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로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설치된 것이다. 대형 태극기 게양대는 홍성교육지원청과 갈산중·고등학교 총동문회의 모금으로 지난 13일 청산리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인 갈산중·고등학교(교장 김재봉) 교정에 31.3m 높이로 설치됐다, 대형국기대 설치는 나라사랑 교육의 큰 상징성을 갖게 됐다.특히 태극기 게양대 높이가 31.3m인 의미는 31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며, 0.3은 학교, 동문, 지역이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게양되는 태극기 크기도 이에 맞는 대형 태극기 크기는 가로 6m 세로 4m이다.

15일 주말을 맞아 운동을 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유 아무개 씨는 "이곳이 김좌진 장군과 관련된 학교로 알고 있다. 시골 학교에 한 사람의 힘이 아니고 뜻이 있는 사람들이 국기 게양대를 설치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곳 갈산이 고향인 백야 김좌진 장군의 뜻을 계승하는 것 같아서 좋고, 늘 보는 태극기이지만 학생들에게도 호국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형 태극기 게양대 밑에서 바라본 태극기 모습이다.교문 앞에서 바라본 태극기 게양대는 “와~~ 정말 크다”라는 탄식이 나올 만큼 크게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아래서 위를 바라본 국기 게양대는 아득하게 높아만 보였다. ⓒ 신영근


또한, 학교 공부를 마치고 나오던 이 학교 2학년 이재성 군은 "태극기를 보면서 나라와 후손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힘들게 나라를 되찾고자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과거 나라를 빼앗겼던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우리들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역사적으로 항일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했던 독립운동가의 나라 사랑 뜻을 이어받기 위해 홍성군 갈산면 만해 한용운 생가지부터 갈산면 백야 김좌진 생가지까지 5.6km 구간에는,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꽃 3.000여 주의 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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