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파나마보다 낮은 한국축구, 12월이 두려워진다

11계단 추락해 FIFA랭킹 62위...월드컵 조추첨 ‘악재’

17.10.17 11:46최종업데이트17.10.17 11:46
원고료로 응원
평소 같았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하지만 어제(16일) 발표된 10월 랭킹엔 전 세계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10월 랭킹은 오는 12월 1일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기준이 된다. 이번 조 추첨은 대륙별로 시드를 분배했던 기존 월드컵과는 달리 FIFA 랭킹으로 시드를 나누게 된다.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FIFA랭킹 1위부터 7위까지의 최상위 팀은 톱시드에 속하게 되고, 그 밖의 8개국 그룹들은 랭킹에 따라 순차적으로 2∼4번 시드를 차지하게 된다. 물론 유럽을 제외하곤 같은 대륙의 나라가 한 조에 속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은 이전과 같다.

62위 한국... 월드컵 조 추첨식이 두려워진다

한국축구, 조추첨식이 두려워진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한국의 10월 FIFA 랭킹은 지난 9월 랭킹에서 11계단이나 떨어진 62위였다. 최근 치른 A매치 2연전(러시아, 모로코)에서 완패한 것이 FIFA 랭킹에 반영됐다.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FIFA 랭킹 37위에 랭크됐던 한국은 올 한해 치른 A매치에서 8전 1승 3무 4패로 부진하며 랭킹이 60위대로 추락했다. 한국이 60위대 FIFA 랭킹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1993년부터 시작된 FIFA랭킹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57위)에게 밀렸고, 동시에 러시아 월드컵 본선팀 중 가장 낮은 전력으로 평가되는 파나마(49위)보다도 낮은 순위에 랭크되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굴욕보다 뼈아픈 점은 오는 12월 열릴 조 추첨식에서의 펼쳐질 모습이다.

현재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23팀 가운데 10월 랭킹이 한국보다 낮은 팀은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러시아(65위) 뿐이다.

물론 러시아는 개최국이기 때문에 랭킹에 상관없이 톱시드에 속하게 된다. 여기에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들(플레이오프 티켓 확보) 중 한국보다 FIFA랭킹이 낮은 팀은 온두라스(69위)와 뉴질랜드(122위) 두 팀 밖에 없다.

이로써 한국은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최하위권들이 묶이는 4번 시드 8개 팀에 속하게 됐다. 한국이 4번 포트에 속하게 됐다는 사실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우리보다 랭킹이 낮은 국가, 즉 전력이 떨어지는 팀과 한조에 속하게 될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한국은 4년전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3번 시드에 속해 그나마 무난한 조(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에 편성되는 기쁨을 맛봤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그러한 기대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전통의 강호' 스페인(8위)과 잉글랜드(12위)가 톱시드(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 러시아)에서 떨어지면서, '죽음의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월드컵 축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