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님, 저희 여당입니다" 표창원의 항변

[국감-행안위] 장제원 의원, 잡담 문제 삼아 '끼어들기' 반격... 동료 의원들 "품위 지켜달라"

등록 2017.10.17 17:12수정 2017.10.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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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정감사 자료 제출 요구하는 장제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고성과 막말. 해마다 국정감사 때가 되면 반복되던 수식어가 또 등장했다. 1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는 '잡담' 때문에 소란을 빚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의 질의 중 대화를 나눈 것을 문제 삼았다.

"이런 식으로 '야당' 의원들 잡담하면 저도 계속 잡담할 거예요!"

장 의원은 대화를 나눈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기 시작했다.

"박남춘, 소병훈, 표창원 등등 잡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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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단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왼쪽)과 이재정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지목 당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희 여당입니다, 하하"라고 넘기려 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의원이 말하는데 끼어들지 마세요! 질의하는 데 불편합니다"라며 목소리 높였다. 압권은 마지막에 등장했다.

"저도 나중에 끼어들 겁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세요, 허허"라고 말했다. 소동은 여기서 일단락되지 않았다. 화가 덜 가라앉은 듯 장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정신이 나갔냐"며 막말을 이어갔다.


장 의원은 박 시장 시절 서울시와 교육청이 만든 '사회적 경제' 교과서를 언급하며 "이따위 짓을 하는 것이 시장이 할 일이냐, 정신이 나갔냐"라고 질타했다. 보다 못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체통 좀 지키라"고 항의하자 장 의원은 "당신이나 지키라"고 맞받았다.

물론, '잡담'을 공언했던 장 의원은 약속을 지켰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 순서에서 장 의원은 계속 마이크에 대고 발언을 했다. 결국 같은 당 윤재옥 의원이 장 의원을 말렸고 같은 당 유재중 행안위 위원장도 "동료 의원 질의 때 품위를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
#국정감사 #장제원 #권성동 #법사위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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