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년 만의 국빈 방문? 미국 "레이건 이후 34년만"

'코리아패싱' 논란 잠재우고 한미동맹 과시 의도... 국회 연설은 1993년 클린턴 이후 처음

등록 2017.10.17 16:42수정 2017.10.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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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3년 12월 1일 당시 도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이자 국빈 방문으로, 우리 정부는 외국 정상에게 행하는 최고 의전을 펼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1992년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은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국빈 방문은 34년 만인 셈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대한민국을 국빈으로 방문하게 된다"라며 "국빈 방한은 우리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 명의 공식 초청에 의해 국별로 1회에 한해 가능한 방문으로, 우리나라 최고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추진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APEC 참석에 앞서 들르는 한·중·일 3국 중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정책 연설을 하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장녀 이방카 부부도 동행... 짧은 방한 기간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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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같이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코리아 패싱' 논란을 잠재우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또 1993년 클린턴 대통령 이후로 처음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의 우리 국회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의 강화와 북한에 대한 압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역대 7번째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공조와 동맹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가 국빈으로 초청을 했고, 수락을 해 양국의 견해가 일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1박2일 방한 일정은 국빈 방문이라고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너무 짧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2박3일 동안 방문하는 것과 비교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이 2박3일이고 우리는 1박2일이지만 우리는 완전한 하루가 나오고 일본은 주말이 끼는 일정"이라며 "실제로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을 따지면 비슷하다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청와대 경내에서의 공식 환영식, 한미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저녁에는 국빈 만찬과 공연이 개최되고, 한미 정상 내외분의 우의와 신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친교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5일 오후에 일본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방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자레드 쿠슈너도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국빈방문 #레이건 #문재인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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