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들과 함께 '돌아오라 마봉춘·고봉순' 외친다"

24일 MBC경남 진주사옥 앞 '문화제' ... 경남시민행동 등 활동 계속 벌여

등록 2017.10.19 10:26수정 2017.10.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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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방송노동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50여일째 파업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진주시민들이 '진주 돌마고(돌아오라 마봉춘·고봉순)'를 외친다.

전국언론노조 MBC·KBS본부 경남지부는 오는 24일 오후 6시30분 진주시 가좌동 소재 MBC경남 진주사옥 앞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진주시민문화제"를 연다. 이날 문화제는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진주시민행동이 함께 한다.

지난 9월 26일 MBC경남 창원사옥 앞에서 열린 "김장겸, 낙하산 사장 퇴진을 위한 경남결의대회"에 이어 진주에서 시민문화제가 마련된 것이다.

언론노조는 "이번 문화제가 서부경남 시민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진주MBC의 프로그램을 재구성한 코너와 진주지역 단체들의 공연 등을 중심으로 꾸밀 예정"이라 밝혔다.

옛 진주MBC의 대표 프로그램 '비봉산의 메아리' 2017년작을 선보이고, 문화예술단체인 '맥박'과 '새노리'가 공연한다. 또 언론노조 KBS본부 경남지부 조합원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공영방송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열린다.

김태석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장은 "지난 경남결의대회가 전국의 MBC 지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김장겸과 낙하산 사장 퇴진을 위한 강력한 파업 대오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이번 문화제는 지역의 시민과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파업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노동자들은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9월 4일 총파업에 돌입했고, 진주와 창원, 거제 등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12일 거제를 찾아,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한표 국회의원 사무실 앞과 옥포중앙시장, 대우조선해양 앞 등에서 "김장겸 퇴진, 고영주 해임"을 외쳤다.

언론노조 KBS본부 경남지부도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경남지부는 "총파업 돌입 뒤 동력을 높이기 위한 사내에서 파업 활동도 강화하며, 파업에 동참해 뜻을 함께 하고자 하는 동료들의 조합 가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손원혁 KBS본부 경남지부장은 "이번 시민문화제는 KBS 고대영과 MBC 김장겸 사장을 비호하며 이들에 대한 퇴진 요구가 방송장악 시도이라고 거짓 선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대출 국회의원이 있는 진주에서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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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MBC·KBS본부 경남지부는 오는 24일 오후 6시30분 진주시 가좌동 소재 MBC경남 진주사옥 앞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진주시민문화제”를 연다. ⓒ 언론노조


경남시민행동, 1인시위 등 활동 벌여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도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철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집행위원장과 김광신 국민의당 경남도당 정책실장,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은 지난 16일부터 매일 릴레이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남시민행동은 17일 낸 자료를 통해 "언론 적폐를 옹호하는 자유한국당.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지난 9월 2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현재 총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본부를 가리켜 '참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마치 문화대혁명 당시의 홍위병을 연상시킨다'고 한 생각 없는 막말에 국민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에 함께하는 경남지역의 시민사회는 서울에 가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는 공당 대표의 발언에 혀를 내두르고 있을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민들은 최근 국정원의 '언론 파괴 공작'이 속속 드러나면서 지난 9년 동안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어떻게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켰는가를 잘 알게 되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드는 식으로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언론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KBS #MBC #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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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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