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만든 농·축협인데, 수입농산물 팔다니"

전농 부경연맹 "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판매행위 즉각 중단하라" 촉구

등록 2017.10.19 12:22수정 2017.10.19 12:22
0
원고료로 응원
a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본부는 19일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농축협은 수입농산물 판매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수입농산물 판매로 조합원 등골 빼먹는 농·축협을 규탄한다. 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판매행위 즉각 중단하라."

농민들이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외쳤다. 김군섭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김군섭 의장과 김미영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회장 등 농민들이 참석했다.

하나로마트에는 수입농산물인 바나나와 체리 등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농민들은 하나로마트에서 수입과일을 판매하면서 농민들이 생산한 과일이 판매에 영향을 입는다고 보고 있다.

김군섭 의장은 "역대 정부도 그랬지만 문재인정부도 농업정책에 대해 크게 바뀐 게 없다"며 "수입농산물이 우리 농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는 우리 농산물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 말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 농축협이 바나나를 비롯한 수입농산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하루하루를 가격 폭락의 위험 속에서 위태위태하게 농사 짓는 농민들을 배신하는 행위이며, 제 살을 파먹는 자살행위에 다름 아니다"고 했다.

이들은 "조합장들은 입만 열면 '농민을 위해 복무한다'고 침을 튀긴다. 입에 발린 소리다"며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라는 말은 조합장 선거 때나 대의원총회 인사말에서나 반짝 나타났다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농민이 있기에 농협이 존재하며, 농협은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판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는 사실은 절대 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농 부경연맹은 "그동안 농축협 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판매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왔다"며 "지속적인 요구에 의해 판매 중단되는 농축협이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들어 판매하는 매장이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라 했다.

이들은 "농민들이 강력하게 수입농산물 판매에 대해 항의하면 판매를 하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진열하여 판매하는 농민들을 기만하는 짓들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우리 투쟁은 수입농산물에 뿌리 뽑힌 한국농업을 구하기 위한 것이고, 외세의 앞잡이가 되어 한국농민의 등록을 빨아먹는 매국집단 농축협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것"이라 했다.

농민들은 "농축협은 수입농산물 판매가 그렇게도 소중하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면 앞으로 농축협 판매장과 집회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태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 했다.

a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본부는 19일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농축협은 수입농산물 판매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농협 #전농 #전여농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