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1주년 대회' 청와대 앞 공식행진 없다

퇴진행동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호소 의미였지만....시민 반대 받아들여"

등록 2017.10.26 17:58수정 2017.10.26 17:58
1
원고료로 응원
a

청와대 행진 취소 퇴진행동이 26일 '촛불집회 1주년 대회' 이후 "공식 행진은 없다"고 밝혔다. ⓒ 퇴진행동


오는 28일 '촛불집회 1주년 대회'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려는 계획이 취소됐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이하 퇴진행동)는 오는 28일 열릴 '촛불집회 1주년 대회' 뒤 하기로 했던 공식 행진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퇴진행동은 홈페이지를 통해 " 퇴진행동은 광화문광장에서 6시부터 진행되는 1주년 촛불집회까지만 주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행사 종료 이후 시민이나 각 단체가 자율적으로 사후행사나 행진을 계획하거나 진행할 수 있다"라며 "광장은 모든 이들의 것이었으므로 그에 맞게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퇴진행동은 논란이 된 '청와대 행진'을 두고 "1주년 대회 후 행진은 지난 6개월간 촛불혁명의 상징적 행위로써 자연스럽게 기획됐다"라고 행진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행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이 나라를 지배했던 금기를 넘는 기념비적 사건이었다"라며 "1주년 행사에 이를 재현하고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호소하며 당부하는 의미를 반영하고자 했다"라고 부연했다.

퇴진행동은 "청와대 방향 행진에 동의하지 못하는 시민의 반대 의견이 개진되었다"라며 "이러한 제안과 논란을 두고 여러 차례 회의와 토론을 거듭해 촛불혁명을 기념하는 날이 혼란과 갈등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였다"라고 청와대 행진의 취소 이유를 밝혔다.

동시에 비판과 문제제기 과정에서 드러난 공격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퇴진행동은 "청와대 행진을 반대하는 의견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처럼 청와대로 행진하자는 의견도 동등하게 존중되어야 한다"라며 "서로를 존중하면서 최선을 찾아온 것이 촛불의 정신이었고 광장의 미덕이었다"고 호소했다.

한 대학생 단체가 준비한 '문재인은 촛불의 경고를 들어라'는 사전행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는 사전행사로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준비해 신청했을 뿐, 퇴진행동은 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퇴진행동은 "촛불 혁명이 1주년을 맞고 있는 현재, 아직도 박근혜의 잔재들과 각 부문의 적폐세력들이 번번이 발목을 잡으며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라며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해 광화문 광장과 전국의 광장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라고 호소했다.

#퇴진행동 #촛불집회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