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주년 대전시민들 "마지막 적폐 이명박 구속하라"

500여명 모여 '촛불 1주년 기념대회' 열어... "촛불은 계속된다!"

등록 2017.11.05 11:36수정 2017.11.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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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대전 촛불혁명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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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대전 촛불혁명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대전청년회 '놀'의 공연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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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대전 촛불혁명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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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대전 촛불혁명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장에 걸어놓은 '촛불 혁명의 주인공은 바로나' 플래카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시민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적폐중의 적폐, 이명박을 구속하라"
"사드배치 철회하라"
"언론부역자 몰아내고 공영방송 쟁취하자"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 설치하고 사회적참사 특별법 제정하라"

지난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교보문고 앞에 시민들이 모여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들의 구호는 비장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이들은 박근혜를 대통령의 자리에서 끌어내린 '촛불시민혁명 1주년'을 기념하기 모인 시민들이다.

대전지역 8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대전 촛불시민혁명 1주년을 기념하여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라는 주제로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지난 겨울 대전지역 촛불집회를 주도한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전환된 조직이다. 이날 기념대회에는 지난 겨울 거리에서 함께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던 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촛불승리'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나누었다.

이들은 또 '박근혜적폐 완전청산과 책임자처벌', '국정원 개혁', 'MB구속', '반전평화, 분단적폐', '노동적폐', '언론적폐', '역사적폐', '세월호 진상규명', '지역적폐' 등 정권은 바뀌었어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사회적 과제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적폐청산의 그 날까지 계속해서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 1년 전 촛불집회에서 불렀던 노래에 맞춰 JYM커뮤니티 단원들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기념대회는 '감동의 촛불혁명' 영상 상영, 대회사, '대전지역 촛불혁명' 영상 상영, 주요 촛불발언자와의 대화, 적폐청산 과제 발언, 지역적폐청산 발언, 문화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사에 나선 김용우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는 "1년 전 촛불시민들은 정의롭고 공정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 그들은 결국 승리했고, 지금 우리는 국민주권시대를 살고 있다"며 "하지만 혁명은 완성되지 않았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고 말했다.


이어 "적폐를 청산하고 촛불이 꿈꾼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적폐 중의 적폐 이명박을 구속해야 한다"며 "적폐가 청산된 나라다운 나라,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가 꽃피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촛불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발언자로 나선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우리는 누구도 자신할 수 없었던 일을 해냈고, 적폐의 무게에 눌려 침몰하는 우리 사회를 구해냈으며 부패로 썩은 내가 진동했던 대한민국을 다시 회복시키는 혁명적인 역사를 창조했다"며 "촛불항쟁에 함께 했던 여러분들이 바로 승리의 주역"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적폐를 완전히 걷어내지 않는다면 참신하고 생명력 있는 새로운 시대는 창조되지 않는다"면서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는 적폐에 찌든 낡은 세력들이 곰팡이처럼 음흉하게 똬리를 틀고 적폐를 온존시키려하고 있고 기회만 되면 국민권력을 찬탈하려 하고 있다, 우리가 결코 촛불로 잡은 손을 놓지 않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촛불항쟁의 승리자이고 주권자인 우리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기 위해서, 민주와 평등, 자주와 통일, 평화와 생명의 새 시대를 완성하기 위해서 투쟁과 항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길로 다 함께 단결하여 뚜벅 뚜벅 전진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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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대전 촛불혁명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지난 1년 전 촛불집회에서 발언했던 시민들과 성악 공연을 했던 바리톤 조병주 씨. 촛불집회 수기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권순지씨가 소감 등을 이야기 하고 있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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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대전 촛불혁명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JYM커뮤니티 공연단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공연 모습.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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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대전 촛불혁명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밴드 프리버드와 함께 '임을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는 시민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발언대에는 1년 전 촛불집회에서 발언했던 주부 김미성씨와 당시 초등학생으로 발언에 나섰던 안예주(중학교 1학년) 학생이 나서 1년을 맞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김미성씨는 "촛불의 힘이 박근혜를 탄핵하고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가 원했던 세상은 아직 멀리에 있는 듯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치, 그리고 이 사회에 관심을 작고 지켜봐야 한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가'가 꿈이라고 밝힌 안예주 학생은 "경쟁만 강요하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는 인재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정치가가 되어 학생들이 자기들의 가진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청산되어야 할 대표적 '적폐'와 싸우고 있는 당사자들의 발언도 쏟아졌다. '언론적폐청산'이라는 주제로 발언에 나선 이한신 대전MBC노조 지부장은 "촛불이 없었다면 지금 KBS·MBC노동자들의 공영방송쟁취 투쟁도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정권이 바뀌었고 새 세상이 왔지만 여전히 공영방송은 이명박근혜의 아바타들에 의해 장악되어 있다, 그러나 얼마 남지 않았다. 촛불이 박근혜를 끌어 내렸듯이, 언론부자역 고대영, 김장겸, 이진숙은 쫓겨나고 공영방송은 정상화될 것이다, 그 날까지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성호 월평공원대규모아파트건설저지 갈마동주민대책위 대표가 나섰다. 그는 "국가적 적폐청산도 중요하지만 우리 지역 적폐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권선택 시장이 물을 팔아먹으려다 실패하지만 산을 팔아 먹으려 한다는 말이 있다, 대전시민의 허파이면서 전국 10대 아름다운 도시숲으로 선정된 월평공원에 대규모 아파트를 지으려 한다, 촛불시민의 힘으로 월평공원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핵재처리실험저지 30km연대 이경자 집행위원장은 "150만 대전시민이 살고 있는 도심 한복판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핵실험을 하려고 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실험과 고속로연구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특히, 이를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내년 예산으로 신청한 1천억 원이 편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발언이 끝난 후에는 대전청년회 놀과 가수 이희원씨와 밴드 프리버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프리버드는 촛불시민들과 함께 일어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촛불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서서는 'NO WAR! NO TRUMP! 반전평화 퍼레이드 및 시민대회'가 개최됐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사드철회 한반도평화실현 특별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는 시민들이 '트럼프 방한 반대'와 '사드 철회'라고 쓰인 피켓과 풍선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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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대전 촛불혁명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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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대전 촛불혁명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공연을 하고 있는 '프리버드'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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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 대전 촛불혁명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념대회에 앞서 열린 'NO WAR! NO TRUMP! 반전평화 퍼레이드 및 시민대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촛불1주년 #적폐청산 #이명박구속 #대전시민촛불집회 #트럼프방한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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