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현대사' 백기완·문정현 신부, <두 어른> 출판기념회 연다

24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대강당에서... 책 수익금 전액,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에 기증

등록 2017.11.15 11:57수정 2017.11.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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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선생님과 문정현 신부님. ⓒ 이희훈


우리시대 진짜 어른이 특별한 대담을 갖는다. '살아있는 현대사'라 불리는 두 어른이 대중 앞에 선다. 독재정권에 끝까지 저항하고 국가 폭력엔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켜온 투사와 신부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백기완, 문정현 두 어른의 출판기념회가 오는 24일(금) 오후 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비정규노동자의 쉼터 '꿀잠'이 마련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신경림 시인, 함세웅 신부, 명진 스님, 김중배 전 문화방송 사장, 신학철 화가 등 모진 세월 두 어른과 함께한 인사들이 참석한다.

두 어른이 함께했던 노동자들은 초청인으로 함께한다. 대추리 강정 용산 밀양 주민들과 한진중공업 쌍차 유성기업 삼성전자서비스 콜트콜텍 파인텍 기륭 등이다. 가수 정태춘씨도 특별한 헌정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외치는 자', '남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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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 정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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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 ⓒ 노순택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외치는 자'다. 백 소장은 지난 겨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여든다섯 살 그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려고 매번 하루 전부터 물을 마시지 않았다.

그때도 그랬다. 1964년 한일협정반대운동에 뛰어든 이래 평생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켰다. 1973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1979년 계엄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고, 모진 고문도 견뎠다.

문정현 신부는 '남은 자'다. 문 신부는 지금도 제주 강정마을에서 "평화"를 외치며, 3800일 넘게 미사를 지내고 있다. 여든 살의 그는 거리미사를 집전하다가 삼성물산 용역 직원들에게 수염을 뜯기는 수모를 당했다.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1975년 인혁당 수형자들이 사형선고 하루 만에 형장의 이슬이 되고 시신마저 탈취당할 때, 영구차를 탈취하려는 크레인 차에 한쪽 다리가 깔려 장애의 몸이 됐다. 그늘진 땅, 고통 받는 이들이 있던 매향리, 대추리, 용산에서도 최후까지 미사를 드렸다.

"이 썩어 문드러진 세상/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벅벅 갈아라/ 산 자여 따르라/ 살아 잇는 목숨이여/ 나가서 싸우라"(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길 위의 삶/ 시대가 변했다고 해서/ 딴 길로 가지 않고/ 언제나 아픈 곳에 남아 있고자/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어"(문정현 신부)

대담집 <두 어른>(오마이북 출간) 표지에 적힌 글귀다. 두 어른이 온몸으로 길어 올린 깊고 치열한 사유와 삶의 철학을 담은 입말이다. 이렇게 짧지만 강렬한 입말 100편이 책에 실렸다. '88만원 세대', 'N포 세대', '헬조선'을 살아가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용기와 격려이기도 하다.

책은 비정규노동자의 바랄(꿈) 꽃이다. <두 어른> 책의 수익금 전액은 1100만 명의 비정규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에 기증한다. 지금까지 사전판매된 약 3000권의 수익금이 비정규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건립하고 빚을 갚는데 보태질 예정이다.

'백발의 거리투사'와 '길 위의 신부'가 직접 손님을 반긴다. 출판기념회 당일 한 편에 두 어른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대담집 <두 어른>을 가지고 온다면, 백기완 소장과 문정현 신부를 상징하는 특별한 서명도 받을 수 있다.

"두 어른은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온 유일한 분들이다."

'거리의 시인' 송경동 시인은 두 어른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2011년 1차 희망버스가 한진중공업 부산공장에 도착했다. 시위대를 가로막은 담벼락 위에 가장 먼저 사자머리와 은빛수염이 휘날렸다. 쌍용차 정리해고집회, 용산참사, 콜트콜텍 농성장, 제주 해군기지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백기완, 문정현의 사자후와 절규가 울려 퍼졌다.

백기완, 문정현 두 어른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오마이뉴스 10만인리포트로 연재한 <두 어른>을 클릭하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대담집 <두 어른>은 비정규노동자의 쉼터 '꿀잠'에서 신청하거나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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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문정현 두 어른의 출판기념회가 오는 24일 저녁 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 오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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