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로 투쟁도 연기?...거리행동·시상식 '빨간불'

전교조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행사도 1주일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등록 2017.11.17 14:17수정 2017.11.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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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수능 연기로 행사 연기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이 2018학년도 수능 연기로 관련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포항지진의 여파로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면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각종 행사 등도 미뤄지거나 취소됐다.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이하 투명가방끈)'은 수능날에 맞춰 지난 16일 서울 청계광장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등에서 '2017 대학입시거부 선언'과 거리행동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능이 연기되면서 수능거부 선언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에 투명가방끈은 "지진 여파로 수능이 한 주 늦춰짐에 따라 투명가방끈의 '2017 대학입시거부 선언'도 한 주 미루게 됐다"라고 공지했다. 투명가방끈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주 회의에서 정확한 날짜가 결정되겠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미뤄진 수능날인 23일 선언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교조, 총력투쟁 연기·단식 중단

선생님들도 투쟁을 잠시 멈췄다. 전국교원노조는 지난 16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포항 지진과 수능 1주일 연기에 대한 전교조 입장과 총력투쟁 일정 조정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전교조는 "수능이 연기됨에 따라 예정됐던 '사회적교육위원회'와 '투명가방끈' 기자회견 등 전교조가 함께 하는 수능 대응 활동이 모두 취소됐다"라며 "포항 지진사태와 수능연기에 따른 어려운 상황을 맞아 법외노조 철회 투쟁을 조정한다"라고 밝혔다.

당초 전교조는 16일 오전 11시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2017년 입시경쟁교육 폐지-대학평준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전면 취소했다. 전교조는 그동안 진행해온 단식도 중단했다. 농성장은 유지하되 집단단식은 중단한다는게 전교조의 입장이다.


지난 9일 법외노조 문제, 성과급제도, 교원평가 등 3대 교육적폐 해결을 촉구하며 시작한 총력투쟁에도 변화가 생겼다. 교사들이 한꺼번에 연차휴가를 내는 연가투쟁은 당초 수능 8일 후인 24일로 계획됐으나 12월로 연기됐다. 17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수도권 촛불집회도 취소됐다. 전교조는 "수능이 안정적으로 치러진 후 기자회견을 열어 총력투쟁 재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태일재단, 수능 연기로 문학상 시상식 연기 전태일재단이 수능 연기로 문학상 시상식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 전태일재단


교육과는 무관해 보이는 문학상 시상식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태일재단은 17일 '제25회 전태일문학상·제12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시상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25일로 연기했다. 재단은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중 고3학생들이 많아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시상식은 11월 25일 토요일 오후 2시 경향신문사 본사 5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능 연기 #포항 지진 #전교조 #대학입시 #전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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