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증인이 돼달라"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개관

[현장] 18일 '기억과 기록의 전시관' 개관식... 피해자 가족 및 관계자 등 약 300여 명 참석

등록 2017.11.18 16:53수정 2017.11.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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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 개관식 커팅식 직전 모습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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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 모습 ⓒ 박정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담은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이 경기도 광주에 나눔에 집에 들어섰다. 18일 나눔의 집 야외공연장에서는 '기억과 기록' 주제로 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 개관식이 열렸다.

"오늘 새롭게 개관하는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은 일본군 성노예피해자의 역사를 보여주는 기억과 기록의 전시관입니다."

나눔의 집 부원장 호련 스님은 원장 대표이사 송월주 스님 대독인사말을 통해 "나눔의 집은 위안부 성노예피해자 할머니들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피해자들의 피해 자료가 가장 많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보관 및 기록이 잘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층의 유품전시관은 피해자들이 1945년 전쟁 전의 인권유린당한 삶을 표현한 그림과 1990년 사회운동 후 인권회복과정에서 피해자 분들이 사용하셨던 유품들이 전시된다"면서 "2층의 추모기록관은 사회적 차별과 냉대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기고백을 통해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한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단과 사죄 할머니들의 행동표현의 기억들이 전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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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부원장 호련 스님 ⓒ 박정훈


아울러 "오늘 새롭게 개관되는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은 앞으로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증언과 활동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저희는 깨닫는다. 27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면서 증언하신 피해자할머니들은 우리들의 염원이고 오늘 개관식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이화 함께 "나눔의 집은 오늘 개관하는 전시관을 통해서 전 세계인들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인권과 역사의 소중함을 올바르게 알리고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다"며 "피해자분들의 기억을 기록하고 또 그것을 기억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를 만드는 우리들의 책임이자 의무다. 일본군 성노예피해자 분들은 결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역사이자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거듭 말했다.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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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 박정훈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정현백 여가부장관은 "오랜 노력 끝에 나눔의집 유품전시관 추모기록관 개관해 기쁘다"며 "이 기념관이 아픈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는 추모의 공간이 되고 특히 미래세대 청소년들에게 전시 여성인권 문제에 대한 배움이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고생하신) 할머니들이 함께해 감사드린다"며 "저희가 할머니들의 여러 어려움들을 해결해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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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훈 국회의원 ⓒ 박정훈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합니다."

소병훈 광주갑 국회의원은 "지난달에 아쉽지만 이번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위안부 피해자 기록물 등재가 실패했다"며 "엊그제 16일 날 유엔에서 일본군 피해자문제를 내년 3월까지 답변을 하라며 제대로 사죄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하라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이기정 할머니 돌아가시고 33분이 남으셨다. 피해자들을 위해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사죄하고 보상하는 이웃나라 일본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이 역사의 기록이 되고 여러분이 역사의 증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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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 박정훈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은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일본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메시지는 전 세계가 전시에 여성에 대한 이러한 성폭력을 결코 묵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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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광명시장 ⓒ 박정훈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제 기록과 기억을 하기 위한 대장정"이라며 "이용수 할머니께 서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안 돼 울분을 토로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양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작업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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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나눔의 집 야외공연장에서 ‘기억과 기록’ 주제로 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 개관식 모습 ⓒ 박정훈


한편, 나눔의 집 생활관 뒤편에 유치한 1층 유품전시관은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자료와 유품 등이 전시된다. 2층 추모기록관은 일본 전쟁범죄를 고발한 용기 있는 피해 할머니들의 국내·외 피해자 명단과 사진으로 채워져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 바른정당 박인순 국회의원,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양기대 광명시장, 피해자 가족과 유족, 자원봉사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 개관식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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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유품전시관 앞 배치되있는 작은 소녀상 ⓒ 박정훈


덧붙이는 글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나눔의 집 #일본군 성노예피해자 #정현백 #소병훈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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