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홍준표에게 돈 받은 적 없다, 해명하고 사과하라"

특수활동비 논란 확전... 민주당도 공세 수위 높여 "수사당국 진상조사 필요"

등록 2017.11.20 17:14수정 2017.11.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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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2016년 9월 20일 본회의 당시 모습) ⓒ 유성호


'순둥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원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끈했다. 상대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다.

원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홍 대표가 과거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 직분에 따라 받은 특수활동비 용처를 해명하면서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 운영비용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보조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당시 제1야당의 원대대표였던 저는 그 어떠한 명목으로도 홍준표 당시 국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원 의원은 "따라서, 언제, 어떻게, 야당 원내 대표들에게 국회 운영비를 보조했다는 것인지 분명한 해명을 요구한다"라며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부득이하게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홍 대표에 대해 "수사 당국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완주 대변인 명의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원 의원의 해명과 사과 요구에 대해) 홍 대표는 진실에 부합하는 답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홍 대표는 국민이 특수 활동비 논란의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한 시민단체는 오는 24일 홍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며 "홍 대표는 더 이상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본인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소명하고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여당 원내 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은 특수활동비가 매달 4000만 원 정도 나온다"며 "그 특수활동비는 국회 운영에 쓰라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 돈 수령 즉시 정책위 의장에게 정책 개발비로 매달 1500만 원, 원내 행정국에 700만 원, 원내 수석과 부대표들 10명에게 격월로 각 100만 원씩, 그리고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 운영비용으로 일정금액을 매월 보조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원혜영 #홍준표 #특수활동비 #성완종 #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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