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김치'를 보다... 광주세계김치축제에 가다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거리 넘쳐

등록 2017.11.21 09:28수정 2017.11.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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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김치축제 현장 광주세계김치축제 김치판매전에서 관람객들이 시식 하고 있다. ⓒ 정보라


11월 불붙는 듯 붉은 단풍이 펼쳐진 가을풍경에 광주시 남구에도 온통 붉은 빛인 김치로 물들었다.

광주세계김치축제가 한창인 장내에 들어서자 레드카펫이 깔린 중앙무대에서 아나운서가 나와 '대박 김장김치 경매전'의 시작을 알렸다.

"세계김치축제에서만 가능한 시가 18만 원 상당의 김장김치를 5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경매에 참여하시고 김치도 저렴한 가격에 가져가세요."

삼삼오오 모인 관람객들도 이 시간만큼은 사뭇 진지하다. 스케치북 하나 붙잡고, 돌아가는 룰렛 판에 근접한 숫자가 나올 때는 한껏 기대를 높여본다. 김치 경매가 한창인 중앙무대 주변에는 노릇노릇 구워지는 김치전, 빨간 떡볶이와 뜨끈뜨끈 오뎅국 등이 있는 먹거리 장터와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놓인 플리마켓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한 해 한국인 식단에 빼 놓을 수 없는 김치를 마련하기 위한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 광주세계김치축제를 탐방하기 위해 찾아간 세계김치연구소 일원에서는 김치 담그기 체험행사와 함께 김치 판매점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김치를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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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전시, 문화관 김치전시 문화관에서 아이들이 사진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정보라


중앙무대 옆 김치 전시·홍보관 1층에 들어서자 전라도 정도(定道) 천 년을 맞아 전라도의 김치가 우리나라 김치 천 년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알기 쉽게 재현한 김치 전시전이 열리고 있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콩 시루떡처럼 생긴 수수보리지가 눈에 들어온다. 백제인 수수보리가 전해준 것으로 무를 소금과 콩죽에 버무려 절인 것이라고 한다.

이번 '천 년의 김치'를 재현하여 전시하게 된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 제17회 당선자 박기순 씨는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본 김치는 원래 음식을 오래 저장해 먹기 위해 소금이나 장 등에 절인 것으로 당시에는 고춧가루가 없었기 때문에 맑은 색을 띄는 편이며 현대 와서 빨갛게 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치박물관 2층을 들어서자 1년간 김치에 들어가는 농작물 재배에서 수확과정과 김장까지의 과정을 재밌게 표현된 밀랍인형들이 눈에 들어왔다. 밀랍인형을 따라가자 남도전통음식연구소에서 김치를 응용하여 만든 맛깔스럽고 색색들이 예쁘게 물든 다양한 한식들이 전시되어 있어 한식 발전의 무한함을 느끼게 했다.

이번 광주세계김치축제는 김치의 다양한 모습과 효능 한식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하지만 찾아오는 몇몇의 관람객은 행사장까지 찾아오는 교통편과 부족한 주차공간에 대해 불편을 토로했다. 또한 행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나 안내자가 없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방황하게 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광주세계김치축제 #김장 #김치 #광주김치축제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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