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프리카 예술가 노예노동' 소재 공연 성공 기원

'포천 아프리카 박물관 노예노동 사건' 다룬 현대무용 공연 <데게베>에 성원 보내

등록 2017.11.21 12:07수정 2017.12.22 10:41
0
원고료로 응원
[반론 추가 : 12월 22일, 오전 10시 40분]

play

이재명 성남시장 <데게베> 응원 이재명 성남시장 <데게베> 응원 ⓒ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이 현대무용 공연 <무엇을 찾고 있는가? 거기엔 아무도 없어 -데게베>(아래 데게베)를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정치인이 무용 같은 예술 공연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이다.

이 시장은 응원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연을 주최한 아프리카 전통 타악팀 '쿨레칸'에 전달했다. 이 영상은 공연 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등에도 올려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다시는 피부색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아무도 억울함이 없는 그런 세상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분이 공연을 보러 오시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이 시장이 '피부색', '차별' 등을 언급한 이유는 <데게베>가 '노예 노동 사건'으로 알려진 '포천 아프리카 박물관 인종 차별 사건'을 소재로 한 공연이어서다.

이 공연은, 인간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건 당사자인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세네갈 옆에 있는 나라) 현대 무용가 '엠마누엘 사누'가 주연을 맡아, 이것만으로도 메시지 전달력이 크다.

'포천 아프리카 박물관 노예노동 사건'은, 지난 2014년 계약이 만료된 부르키나파소 예술가들이 재계약을 하지 못하면서 체불 임금까지 받지 못한 채 쫓겨나 세상에 알려진 사건이다. 당시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이사장직을 맡고 있었다.


욕설, 인종차별 발언에 시달려

a

공연 포스터 ⓒ 쿨레칸


아프리카 예술가들은 온갖 욕설과 인종차별 발언에 시달리며 일을 했다. 하루 식비 4000원을 받으면 곰팡이 핀 냄새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등 무척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 책임자들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다. 임금을 받자 대부분의 예술가는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사건 해결을 위해 앞장섰던 무용가 '엠마누엘 사누'는 한국에 남아 예술단체 '에스꼴라'에서 아프리카 문화를 알리는 예술 활동을 했다.

그러다가 '쿨레칸'이라는 아프리카 전통 타악팀을 만들어 한국 음악가, 댄서들과 함께 판소리와 아프리카 음악, 무용 퓨전 공연을 했다.

'엠마누엘 사누'는 "돈과 법이 아닌 예술로서 이 문제(노예 노동 사건)에 다시 접근했고, 한국 사회에 피부색과 인종을 뛰어넘은 인간성에 대해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라고 이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우월감과 열등감을 버리고 우리들은 서로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현대 무용 <데게베>는 오는 25일, 26일 오후 4시 홍대 '포스트 극장'에서 공연된다. 다음은 이재명 성남시장 응원 말 요약.

"2014년 포천 박물관에서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아픔들이 이제는 차별을 뛰어넘어 이렇게 예술로 승화되었다고 하는데, 참으로 기대가 큽니다. 모든 사람은 한 명 한 명이 우주의 무게를 지닌 소중한 존재들이고, 인종, 국적, 나이, 성별을 넘어 모두가 평등한 존재입니다. 다시는 피부색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아무도 억울함이 없는 그런 세상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 성공을 기원 합니다."

[반론 추가]

홍문종 의원실 측 관계자는 12월 21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욕설, 불합리한 대우, 인종차별 발언에 시달렸다"는 아프리카 예술가 등의 주장이 "누가 그랬는지 사실 확인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민주노총 등이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를 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근로 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하여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분(의정부 지방검찰청 2014 형제 10668호)을 내린 바 있다.
#이재명 #데게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3. 3 "총선 지면 대통령 퇴진" 김대중, 지니까 말 달라졌다
  4. 4 민주당은 앞으로 꽃길? 서울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
  5. 5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