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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 할리우드 배우 매건 마클과 백년 가약

[외신] 왕위 서열 5위 해리 왕자, 여성 인권 운동 앞장 선 매건 마클과 혼인

17.11.28 10:15최종업데이트17.11.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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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의 결혼 소식을 전하는 CNN. ⓒ CNN


영국 왕자와 할리우드 배우가 백년가약을 맺는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33)가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 매건 마클(36)이 혼인을 맺는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왕세자 업무를 맡는 클라렌스 하우스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의 결혼 소식을 발표하게 됐다"며 "이들은 내년 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찰스 윈저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나 스펜서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불과 열두 살에 어머니 다이애나를 교통사고로 여의는 아픔을 맛봤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좀체 마음을 잡지 못한 해리 왕자는 대마초를 피우는 등 여러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영국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기도 했다. 결국,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그는 지난 2006년 영국 명문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고, 학교 졸업 후에도 군인 신분(공군 헬기 조종사)으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며 영국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했다.

클라렌 하우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의 일가가 두 사람의 혼인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며 "이들은 결혼 후 켄싱턴궁의 노팅엄 코티지에서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 왕자와 혼인을 맺게 된 할리우드 배우 매건 마클은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연극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지난 2002년 미국 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털>로 데뷔했다.

이후 그녀는 드라마 <CSI 마이애미>와 <슈츠> 시리즈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고, <컴백 록스타> <랜덤 인카운터스> <안티 소셜> 등 영화에도 출연해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11년 영화감독 트레버 엥겔슨과 결혼해 3년 만에 이혼한 그녀는 여성·인권 운동가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2015년 국제 여성의 날에 열린 유엔 총회 연설 자리에 초대돼 여성과 인권에 대한 다양한 문제와 개선 방안들을 발표해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국 언론들은 "백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매건 마클은 인권 신장에 힘쓰는 교양 있는 여성(Educated woman)"이라며 "해리 왕자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배우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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