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걸린 황당한 한국당 현수막

'게시자 한국인' 표기된 현수막, 부산진시장에 내걸려... 중앙당 "업체 실수"

등록 2017.12.05 17:33수정 2017.12.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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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안내돼 있는 시안 이미지.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갈무리


부산진시장 주차장 앞에 내걸린 자유한국당 명의의 플래카드 하나.

"일단 퍼 쓰고, 세금 올리고, 국민 울리는 문재인 예산=국민부담"

문제는 플래카드의 주인과 지역구 이름이었다. '서울 서초병 당원협의회 위원장 한국인'으로 게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20대 한국당 당협위원회 중 서울 서초 지역의 당협은 서초갑, 서초을 두 군데만 있을 뿐, 서초병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히 한국인이라는 이름도 한국당 전국당협위원장 명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 플래카드는 한 시민이 지난 3일 자신의 SNS 공간에 올리며 퍼지기 시작했다. '불법 게첩'이라는 비난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무허가 현수막인데 저렇게 걸어도 되느냐", "허위정보 생산유통 사범으로 신고한다"는 등의 댓글로 비판했다. 플래카드가 걸린 부산진시장은 부산 서구·동구 지역에 있는 곳으로, 유기준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이다.

확인 절차 생략된 채 걸려... 중앙당 "바로 교체"

어떻게 된 일일까. 자유한국당 중앙당 홍보국은 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업체 실수"라고 해명했다. 홍보국 관계자는 "지금은 바로 교체해서 단 것으로 보이는데, 그 사이 사진이 돌아다닌 것 같다"면서 "지금 바로 바꿔서 달았다"고 말했다.

도마에 오른 플래카드는 중앙당 홍보국에서 보낸 시안으로, 확인 절차 없이 시안 그대로 걸어 사고가 벌어졌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홍보자료실 항목에 '2018년 현수막'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플래카드 이미지가 게재돼 있었다.

부산시당 관계자는 "예산 관련 정책으로 중앙당 홍보국에서 (시안이) 내려와 공문 지침이 각 지역구 당협 사무실에 내려간 상태인데, 예시 시안을 그대로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진시장이) 동구 범일동이니 '부산 서구 동구 당협위원장 유기준'으로 나가야 하는데, 업체와 소통이 잘못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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