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찾은 박원순 "1950년 수도 탈환의 주인공이 여러분"

연말 맞아 해병대 2사단 방문해 장병 위로

등록 2017.12.06 13:39수정 2017.12.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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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해병대 2사단을 위문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상륙돌격장갑차(KAAVP-7A1)를 시승해보고 있다. ⓒ 서울특별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말을 맞아 국군장병 위문에 나섰다.

박 시장은 6일 오전 8시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해병대2사단 상륙장갑대대와 754OP를 찾아 이 지역에서 근무중인 장병들을 격려하고 소정의 위문금을 전달했다.

'청룡부대'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해병대 2사단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인천, 김포, 강화도 부속도서에 주둔하고 있고, 특히 754OP에서는 황해도 지역을 관측할 수 있어서 주요 정당 지도부가 위문을 자주 가는 곳이다. 최근(9월 6일)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이승도 사단장 이하 장병들과 조찬을 함께 한 뒤 상륙장갑대대 장비 시범을 참관했다. 대대 지휘관이 병력수송용 상륙돌격장갑차(KAAVP-7A1)의 성능을 설명하며 "유사시에 적진에 상륙한다고 할 경우 육상에서는 시속 80km가 나온다"고 말하자 박 시장은 "80km요? 그 정도면 뭐, 마음만 먹으면 (점령하는 거는)..."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어 20km 북단의 754 OP로 이동해 전방 관측소를 둘러봤다.

사단장이 "만약 북괴군이 (이쪽으로) 장사정포를 쏜다고 하면 이쪽 OP에도 적의 정확한 위치를 포착해낼 수 있다"고 하자 "원점타격이라는 게 바로 그런 것"이라고 화답했다.

754OP 소대장이 브리핑 도중 OP의 역사를 설명하며 "1996년 집중호우 당시 북한으로부터 떠내려온 황소를 해병대 수색대가 구조한 일이 있다. 이 황소는 1998년 제주도 출신 암소와 결혼해, 아니 만나 7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2006년 자연사했다고 한다"고 하자 박 시장은 "전역하면 문화해설사 같은 것 해도 되겠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탈북자 관측에 성공한 장병들에게 30일 휴가와 50만원 휴가비가 지급됐다는 설명에는 박 시장은 "휴가를 받을 만하다. 혹시라도 다음에 휴가 보낼 기회가 있으면 서울시청으로도 보내달라. 우수 장병들에게 세종문화회관 관람 기회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1950년 인천상륙작전때 한강을 넘어 진격해 중앙청에 태극기를 꽂아 수도를 완전히 회복한 작전의 주인공이 해병대였다. 국민들이 이렇게 편안하게 생활하는 게 여러분의 노고 덕분"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박 시장의 장병 위문에는 김기운 비상기획관과 유연식 시민소통기획관, 서울시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박원순 #서울시 #해병대 #754OP #상륙돌격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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