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단일화 홍문종 "당내 홍준표 걱정 기류 있다"

친박 유기준 경선 불출마로 후보 단일화... "문재인 정부 독주 막아야"

등록 2017.12.10 15:44수정 2017.12.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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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유기준 의원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 김성욱


'친홍' 김성태 - '친박' 홍문종 - '중립' 한선교... 3파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는 결국 홍문종 의원이었다. 당초 같은 친박계 후보로서 출마 의지를 피력해왔던 유기준 의원은 후보등록일인 10일 홍 의원과의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라며 "경선에 참가하진 않지만 당의 화합과 재도약을 위해 저의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홍 의원을 두고는 "원내대표로서 필요한 자질과 경험을 갖춘 훌륭한 분"이라며 "모쪼록 저의 선택이 당의 화합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홍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의 절체절명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 유기준 의원과 손을 잡고 이 난국 돌파해야 한다"라면서 "여러 가지로 제가 부족하나 나이가 몇 살 위라는 이유로 십고초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앞서 '친홍'(친홍준표) 김성태 의원, '친박' 홍문종·유기준 의원, 중립지대 후보 한선교 의원으로 점쳐진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결국 김성태-홍문종-한선교의 삼파전으로 압축됐다. 경선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홍문종 "친박이 무슨 결사체도 아니고... 계파 없어진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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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유기준 의원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 김성욱


홍 의원은 유 의원과의 단일화가 '(친박이라는) 특정 계파간 단일화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계파는 없어졌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예전 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되시고, 대통령을 잘 모시자는 모임은 있었지만 무슨 결사체도 아니고 저희끼리 모여서 의논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으므로 이른바 '계파'란 표현이 적합하지 않다"라며 "계파는 없어진 지 오래됐고, 옛날로 돌아가서 계파를 부활시킨다든지 하는 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친홍' 김성태 의원을 막기 위해 중립지대 통합후보로 낙점된 한선교 의원과의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홍 의원은 "공유하는 것은 많지만 서로 가는 길은 다르다"면서도 "단일화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선거 전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선거 과정에서 고려해보겠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이 친홍과 비홍간의 계파 싸움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단간의 싸움이나 그로 인한 어려움을 드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당 대표 의견이 여과 없이 원내로 집행되는 일, 또 토론 없이 강요되는 일이 혹시 있을까 하는 걱정들이 당내에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친홍·비홍 등의 구분은 "언론이 편의상 쓰고 있는 얘기로 알고 있다"라면서도 "의원들이나 당원들 사이에서는 이제 제발 당원을 나누고 서로 힘들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주문이 많더라"고 전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 독주를 막겠다"는 포부를 앞세웠다. 홍 의원은 "공무원 증원, 법인세 인상 등 문재인 정부 포퓰리즘 정책이 국가 재정과 국민 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코드 인사와 이미지정치는 국민의 눈, 귀 가린다. 개혁을 가장한 정치보복이 한국당을 정조준하고 있다"라며 "강한 야당, 하나된 한국당으로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는 같은 당 이채익 의원을 낙점해 발표했다.
#홍문종 #홍준표 #친홍 #친박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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