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재배법 개발 '양대파', 새로운 수요 기대

한국농수산대학 재학생 김도혜씨 "농민 소득증대에 도움이 됐으면..."

등록 2017.12.11 15:57수정 2017.12.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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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혜씨가 직접 재배법을 개발한 양대파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이재형


한 대학생이 양대파 재배법을 개발하고 농민들과 연계해 본격적인 재배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일 충남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신수요 창출 양파작목반 결성을 위한 첫 번째 만남의 자리와 교육 및 양대파 시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물푸레나무생활영농법인(아래 물푸레영농조합) 회원들을 비롯한 농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로운 작물 재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양대파는 양파를 그대로 땅속에 심어 잎을 키우고 5쪽 정도로 분얼(식물의 땅속에 있는 마디에서 가지가 나옴)시켜 수확을 하는 생산물이다.

대파 모양이지만 대파와 양파의 중간맛으로 대파 특유의 향이 없으며 양파와 또 다른 풍미가 있어, 파종류를 멀리하는 사람들의 미각을 사로잡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대파 재배법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주인공은 한국농수산대학(채소과)에 재학 중인 예비여성농민 김도혜씨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이 고향으로 농부의 꿈을 키우기 위해 농수산대학에 입학했다는 김씨는 "양파를 어떻게 하면 연중 생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신수요 창출 아이템으로 양대파 재배법을 개발하게 됐다"며 "양대파가 새로운 작목으로 수요층을 만나 소비가 확대되고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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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영농조합원이 양대파를 비닐하우스 안에 재배하고 있다. ⓒ 물푸레영농조합원


행사를 준비한 물푸레영농조합원 유영욱씨는 "21살 여학생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 양파와 더불어 양대파의 새로운 재배력은 농민들에게 가능성을 열어 주기에 충분하다. 실례로 김장할 때 양대파만 넣어도 대파, 쪽파, 돼지파 맛을 다 낼 수 있어 간편하다. 수요도 학교급식 등 소비시장을 얼마든지 넓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학교급식재료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강사로 나온 한내어린이집 임희영 원장은 "양대파를 소고기국, 참치전에 직접 써 봤는데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식감도 아삭아삭하고 특유의 파향도 감소해 거부감이 사라졌다. 샐러드도 시도해 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박찬규 농업기술센터 소장도 "직접 시식을 해봤는데 정말 괜찮았다.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 더구나 양대파 재배법을 학생이 연구했다니 참으로 대견하다. 또하나의 예산군특산물로 키웠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양대파 #양대파 재배법 #작물재배 #예산군 농특산물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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