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가 '박주원 의혹'에 "이상하다" 고개 저은 까닭

페이스북 통해 "공작 냄새가 풀풀난다" 의혹 제기

등록 2017.12.11 16:34수정 2017.12.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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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 권우성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상하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제보' 의혹과 관련해 "공작 냄새가 풀풀난다"고 한 것.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11일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박주원 최고위원의 제보를 받고도 2년 후에나 비자금 의혹을 터트린 것을 두고 "자신이 없었던 것으로 봐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2008년에야 폭로를 한 건 이즈음 누군가 주성영에게 없는 확신을 부여한 걸로 봐야 하지 않겠냐"라며 "CD 위변조를 확인하는데 2년 8개월이 걸린다는 건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렇다면, 2008년 10월 20일 국감장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CD 한 장의 사본을 들어보였다. 그는 "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한 100억 원짜리 CD는 2006년 2월 8일 발행이고 만기가 2006년 5월 12일이다. 이것을 입수한 것은 2006년 2월 말에서 3월 초순이니까 만기가 살아있을 때"라며 "이 CD를 준 사람은 전직 검찰관계자로 '당신이 검찰 출신인데 왜 수사하지 않냐'고 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당시 "이것을 건네준 사람과 어제 저녁에 통화를 했다"라며 "나에게 협조를 요청하면 적절한 방법으로 검찰에 안내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즉,  CD사본을 넘긴 전직 검찰 인사를 연결해주겠다며 확신에 차 공언을 한 것이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주 의원이 강조한 대목에는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이 많이 등장한다, 과거 정보기획을 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한 부서"라며 "당시는 MB정권이 국세청 박연차 특별세무조사에 혈안이 되어있던 시점이니 공작 냄새가 풀풀 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박 의원은 "오히려 이것이 수사대상"이라고 짚었다. 목적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공작 사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DJ 비자금 의혹' 자체에 대해서 박 의원은 "주성영 의원의 DJ 비자금 폭로는 2008년 10월 국감장, 이인규가 대검중수부장으로 있었는데 곧바로 2009년 2월 비자금 근거 없다 무혐의가 나왔다"라며 "이례적으로 빠른 결론이니 누가 봐도 허무맹랑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0년 주 의원이 명예훼손으로 벌금 300만 원 처벌되니 역시 DJ 비자금은 확실히 근거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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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DJ 비자금 의혹 관련 "이상하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 박범계 페이스북 갈무리


#박범계 #박주원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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