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당연히 추운데, 벌써 봄이 그립습니다

[사진] 대전 유등천 산책길

등록 2017.12.15 16:11수정 2017.12.15 16:11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연일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날 일찍 산책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은 햇살이 따뜻할 때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14일 아침 7시 20분, 대전 유등천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낮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 아침 일찍 산책을 나왔습니다. 방한복을 입고 왔기 때문에 춥지는 않습니다.
산책하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앞에 남성 한 분이 걸어오고 있습니다. 가까이 보니 나이 드신 어르신입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지나 갑니다.
유등천은 꽁꽁 얼었습니다. 유속이 빠른 곳은 얼지 않았군요.


a

아침 7시 28분, 유등천 풍경 ⓒ 이홍로


a

유등천 풍경 ⓒ 이홍로


a

유등천에서 쉬고 있는 왜가리들 ⓒ 이홍로


a

동쪽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 이홍로


산책로 옆 의자에는 하얀 서리가 내렸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징검다리가 나옵니다.  이른 아침 이 시간에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없습니다. 추운 날씨에 모든 것이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갈대 숲 옆에 하얀 왜가리들이 무리로 모여 쉬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밤을 지새운 것 같습니다. 왜가리는 이 추운 날씨에 발을 물에 담그고 잠을 자는가 봅니다.
동쪽 하늘이 밝아 옵니다. 파란 하늘이 더 춥게 느껴집니다.
40분 정도 걷고 되돌아 갑니다. 산책로 옆에 있는 의자에 하얀 서리가 내렸습니다. 그 아래 마른풀 위에도 하얀 서리가 내렸습니다. 겨울은 당연히 추운 것인데, 벌써 봄이 그립습니다.

a

오늘도 맑은 하늘 ⓒ 이홍로


a

잔잔한 물은 얼었고, 흐르는 물은 얼지 않았다. ⓒ 이홍로


a

의자에 내린 서리 ⓒ 이홍로


a

마른풀 위의 서리 ⓒ 이홍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학생들이 벌써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둘이서 이야기를 하면서 걷는데 표정이 너무나 밝아 보입니다. 조금 뒤에 여학생 셋이서 즐겁게 이야기를 하며 다리를 건너 학교로 가고 있습니다. 
추운날이지만 밝은 표정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니 내 마음도 즐거워집니다. 미래 사회는 학생들이 즐거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남은 12월 보람있게 보내시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유등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3. 3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