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불법파견 제보자, 올해의 호루라기상 수상

2013년 <오마이뉴스>에 제보... 노동조합 결성과 1만 여명 정직규직화 성과

등록 2017.12.16 10:59수정 2017.12.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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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직원사찰, 노조탄압 등 불법행위와 관련 서울지방노동청 조사팀 직원들이 서울 성수동 신세계그룹 이마트 본사와 지점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돌입했을 당시 사진 ⓒ 권우성


신세계 이마트의 직원 불법사찰과 노조탄압, 불법파견 등을 고발한 안성익씨가 재단법인 호루라기(이사장 이영기 변호사, 이하 호루라기재단)가 선정하는 '올해의 호루라기상'을 수상했다. 호루라기재단은 지난 15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안씨 등 각 분야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개최했다.  

안성익씨는 지난 2013년 <오마이뉴스>에 이마트의 각종 불법행위와 관련한 공익제보를 해왔고, <오마이뉴스>는 이를 '헌법 위의 이마트'라는 기획으로 심층보도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이마트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고, 당시 최아무개 대표 등 임직원 5명이 직원 불법사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마트는 이후 노동조합의 활동을 인정했고, 해고 상태였던 전수찬 노조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 3명을 복직시켰다. 또 특별근로감독에서 불법파견을 지적받은 후 1만 2000여 명의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 등으로 정규직화 했다. 이 같은 대규모 인원의 정규직화는 현재까지도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클릭] 2013년 '헌법 위의 이마트' 기획 기사 보기

호루라기재단이 선정하는 호루라기상은 우리 사회의 공익과 인권을 위해 활동한 개인과 단체에게 주어진다. 호루라기상은 지난 2012년 제정돼 매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올해에는 안성익씨를 비롯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제주지부의 보조금 횡령을 제보한 김은숙씨,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제보자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서울미술고 회계비리를 제보한 정미현씨 등이 수상했다. '호루라기 언론상'은 해병대 비리를 고발한 뉴스타파, 강원랜드 채용청탁 비리를 고발한 한겨례, 공익제보자들을 탐사보도한 세계일보에게 돌아갔다.
#이마트 #안성익 #호루라기재단 #호루라기상 #박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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