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폭거·정치보복" 반발 봇물 터진 자유한국당

17일 당무위 발표한 교체대상 지역 위원장들, 정론관 기자회견 통해 반박

등록 2017.12.18 16:46수정 2017.12.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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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7일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교체대상자들의 반발이 18일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는 교체 대상인 유기준(부산 서구·동구/정 가운데) 의원을 비롯해 각 교체대상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반발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 유성애


자유한국당이 "옥석을 가리고 정비하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홍준표 당대표)"며 17일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교체대상자들의 반발이 18일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는 교체 대상인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을 비롯해 각 교체대상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반발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전날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협위원장 214명 중 62명(원내 4명·원외 58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했다. 여기에는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서청원(경기 화성시 갑),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배덕광(부산 해운대구 을),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4명도 포함돼 있다.

교체대상자가 된 원내·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즉각 반발했다. 같은 당 화성시 시·도의원 및 당원 10여 명은 이날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원천무효 당무감사,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과에 대해 "홍준표 대표의 후안무치한 정치보복이요, 당권 장악에만 심취된 지도부가 현장의 민심을 외면한 폭거(난폭한 행동)"라고 규정했다.

유기준 같은 당 의원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께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정치보복'이라고 강조했다. "당 대표의 폭주를 견제해 온 저와 같은 인사를 희생양 삼아 마음에 안 드는 인사들을 몰아내려는 당내 정치보복"이라며 "(홍 대표가) 사당화를 위해 내부의 정적 제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또 "당을 위해 헌신한 결과가 자격 박탈이라면 자유한국당은 결코 혁신을 이뤄낼 수 없다"며 "(홍 대표는) 정치보복을 멈추라. 장두노미(藏頭露尾: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 진실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 의미)라 했듯이, 오늘 감춰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진동규 위원장(대전 유성갑), 김척수 위원장 (부산 사하갑) 등과 함께 "지역에서 조직을 정비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 내년 지방선거가 닥치기 때문에, 사실상 새로 당협위원장을 임명한다고 해도 조직이 붕 뜨면서 선거를 대비하지 못할 수 있다"며 "이번 일을 당과 최고위에서 좀 제고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여기 모인 위원장들이 다 (재심신청을)하는 걸로 얘기가 됐다"며 "재심(신청)뿐 아니라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당이 어떤 형태로든, 이번에 나타난 위원장들과 당원들의 의견에 대해 겸허히 수용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당무감사 결과와 관련, 3일 간 재심 신청 기간을 거친 뒤 최고위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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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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