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따라 유네스코 탈퇴... 공식 서한 제출

'예루살렘 선언' 부정에 반발... 유네스코 "깊은 유감"

등록 2017.12.31 11:21수정 2017.12.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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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유네스코 탈퇴를 보도하는 AFP 뉴스 갈무리. ⓒ AFP


이스라엘이 미국을 따라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탈퇴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로 정부가 공식 탈퇴 서한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2018년 12월 31일부터 회원 자격을 상실한다.

앞서 이스라엘은 유엔 총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예루살렘 선언'을 부정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하자 유네스코 탈퇴 의사를 밝혔고, 결국 공식 서한을 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미국 대사관을 이전하겠다고 밝혀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 외교부 에마누엘 나흐숀 대변인은 "유네스코가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라며 "유네스코가 이스라엘 땅을 유대인의 역사로부터 강제로 분리하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네스코 최대 분담국이었던 미국도 지난 10월 "유네스코 조직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라며 "유네스코의 계속되는 반이스라엘 편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다"라며 탈퇴했다.

유네스코는 2011년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회 투표를 통해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가입시켰고,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한 바 있다.


그러나 아줄레 총장은 "이스라엘의 탈퇴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만약 국가 간의 의견 차이가 있다면 유네스코 밖이 아니라 유네스코 안에서 극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이스라엘 #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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