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불출마 손사래에도 여론조사 1위

대구경북지역 언론사 조사에서 현 권영진 대구시장 제치고 압도적 우위 보여

등록 2018.01.03 10:23수정 2018.01.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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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서울 창동성당에서 열린 '민주주의자 고 김근태 선생 6주기' 추도 행사에서 추모사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언론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대구시장 적합도에서 권영진 현 시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후보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장 출마에 손사래를 치고 있는 김 장관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3일과 26~28일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행안부장관이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권영진 시장을 압도적으로 앞서며 1위에 올랐다.

김부겸 장관은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서 40.0%를 얻어 권영진(자유한국당) 대구시장보다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권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21.0%를 얻는 데 그쳤고,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이 7.1%, 이진훈 수성구청장 5.3%,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4.4%, 윤순영 중구청장(바른정당) 2.3%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5%이다.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남일보>가 대구CBS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5~27일 대구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여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장관은 권영진 시장을 크게 앞섰다.

무선전화 안심번호 70%와 유선전화 30%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대구시장 여야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41.5%가 김 장관을 선택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을 선택한 응답자는 17.5%에 불과했다.

이어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이 10.7%,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5.2%, 이진훈 수성구청장 4.0%,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3.8%, 윤순영 중구청장 3.1%, 임대윤 전 동구청장 2.4%, 사공정규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 1.4% 순이었다.


김부겸 장관은 또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와의 대결에서 누가 출마하든 모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후보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수성구청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이다.

김 장관은 권 시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57.0%를 얻어 권 시장(32.8%)을 크게 앞섰다. 김 장관은 20대에서 40대까지에서 권 시장에 크게 앞섰고, 권 시장은 50대 이상에서 김 장관을 앞섰다. 김 장관과 김재수 전 장관과의 대결에서는 김 장관이 59.5%로 26.1%에 그친 김 전 장관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지난해 12월 31일 한국당 최고위원직을 던지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재만 전 최고위원과의 대결에서는 61.4%를 얻어 27.6%에 그친 이 전 최고위원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훈 수성구청장과의 대결에서도 62.1%대 23.7%로 역시 두 배 이상 앞섰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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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2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조정훈


<대구신문>이 지난해 12월 26~27일 양일간 여론조사회사인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김부겸 장관이 권영진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은 32.1%의 지지율을 얻어 18.8%에 그친 권 시장을 앞섰다.

이어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8.5%, 이재만 한국당 전 최고위원 8.1%, 이진훈 수성구청장 7.9%, 김재수 전 농림부장관 5.7%,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2.3%, 사공정규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 2.0%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진행됐으며 4.8%의 응답률에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경북매일>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대구시민 1109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부겸 장관은 28.7%를 얻어 20.2%에 그친 권영진 대구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이재만 전 최고위원이 10.1%, 이진훈 수성구청장 5.4%, 주호영 한국당 의원 5.1%, 이재용 민주당 시당위원장 4.5%, 윤순영 중구청장 3.5%, 김재수 전 농림부장관 2.7% 순이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1%에 지나지 않았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2.9%포인트)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대구시장 불출마의 뜻을 재차 밝혔다. 출마 얘기가 나올까봐 대구지역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불출마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오늘 대구에서 있는 신년교례회에도 가지 않으려 한다"면서 "(대구에) 50대 괜찮은 카드들이 이미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 전 장관이 자신 대신 출마할 새로운 후보를 이미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장관이 대구시장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이 전 청장은 대구 경신고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하고 대구경찰청장과 부산경찰청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으로 있다.

이 전 청장도 대구시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대구를 자주 찾으면서 경신고 동문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이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구에서 보수층을 끌어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장 #여론조사 #김부겸 #권영진 #이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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