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국민은 이 범죄적 정당이 왜 존재하는지 묻고 있다"

11일 쏟아져 나온 정의당 발 '사이다'... "할 짓, 못할 짓 구분 못하는 한국당"

등록 2018.01.11 11:35수정 2018.01.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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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쳇말로 '반사'"라면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인용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 하는 천둥 벌거숭이 정권."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르고 경거망동하는 정권."
"외교와 국익을 훼손하는 철부지 같은 행동."

이 대표는 UAE 비밀 양해 각서와 관련한 이 발언들을 두고 "UAE 게이트 속살이 드러나는 와중에도 천지분간 못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말"이라고 질타했다.

이처럼 11일 오전 정의당 상무위에서는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전날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나타난 개헌론에 대한 평가 그리고 UAE와의 향후 관계에 대한 제언 등이 골고루 쏟아져 나왔다.

"할 짓, 못할 짓도 구분 못하는 백해무익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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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지난 10월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권우성


먼저 이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중동 지역에서 '한국군 자동개입'이란 중차대한 문제를 국회 동의 없이 비밀 양해각서로 체결했다는 사실이 우리 당 김종대 의원에 의해 만천하에 밝혀졌고, 심지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우리 군 전시 비축 물자를 국민 몰래 사우디에 반출했다"라며 "헌법 유린, 국정 농단을 넘어 아찔한 반국가적 행위가 아닐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일이 다 자유한국당이 집권 여당일 때 벌어진 일"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은 할 짓, 못할 짓도 구분 못 하는 국가에 백해무익한 정당임이 증명됐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이 범죄적 정당이 국가에 왜 존재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라면서 "중대한 국가 안보를 휴지 조각보다 가볍게 여긴 보수 정권에 모든 범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중동 방문 당시 전쟁 초기에 써야 할 GPS 유도폭탄 등 탄약 180억 원 어치를 사우디 등에 반출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는 김종대 의원(평화로운 한반도 본부장)은 "UAE와 우리나라는 군사동맹이 아니라 경제동맹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이명박 정부가 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체결한 비밀 동맹협정은 평화와 정의에 위반되는 부당거래"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국익을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 분쟁에 잘못된 개입을 초래하는 지정학적 재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어제(9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과거 정부의 비밀 군사협정에 '만일 잘못된 것이 있다면 수정·보완하겠다'고 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라고 평가하면서 "또한 임종석 실장이 UAE와 외교·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 우리는 전폭적으로 환영의 입장을 밝히는 바"라고 밝혔다.

노회찬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우호적 국민 더 많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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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지난 10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권우성


노회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신년사 중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개헌안이 2월까지 합의가 안 되면 정부가 개헌안을 발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대목에 주목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국회 개헌 특위가 지지부진해지고 모든 정당이 약속했던 지방선거 동시 개헌이 제1야당 대표 한 마디에 의해 무력화되는 것에 대한 반대라고 해석할 수 있다"라며 "그런 점에서 국회가 개헌 및 정치 개혁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우호적인 국민들이 더 많아질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노 원내대표는 "어제(10일) 국회 헌정특위(개헌 및 정치개혁 특위) 구성이 완료됐으니, 오늘부터 2월까지 모든 사안을 터놓고 논의하여 개헌과 정치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라면서 "특히 비례성이 명시된 선거 제도 개혁은 개헌과 정치 개혁 분야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정의당은 이것이 관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정미 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 "통남통미의 국면이 열리고 있다. 북한은 어렵게 찾아온 이 기회를 걷어차지 말길 바란다"고 평했다.

김종대 의원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대규모 선수단과 참관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올림픽 이후 군사회담이 지속된다는 합의"라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지속시키기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노회찬 #김종대 #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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