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나를 못 당하니까 영수회담 안해"

12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참석 발언 ... "지방선거, 18개 시군 샅샅이"

등록 2018.01.12 17:15수정 2018.01.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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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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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 신년인사회에 홍준표 대표가 참석해 입장하고 있다. ⓒ 윤성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영수회담을 하면 나를 못 당하니까 1대1 대화는 절대 안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께서 연두기자회견 하면서 어느 기자가 '영수회담을 안하느냐'고 물으니까, 대답을 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12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 김한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우리는 추락하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제 우리는 올라갈 일만 남았고 저 사람들은 내려올 일만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나와 있는 여론조사는 관제 여론조사다. 대통령 지지율, 내가 보기에는 40% 정도다. 자유한국당 지지자 상대로 여론조사 하면 홍준표 지지율 90% 나온다"며 "선거는 민심이 하는 것이지 관제여론조사나 관제언론이 하는 것 아니다"고 했다.

이어 "나는 28년 정치하면서 민심을 보고 정치를 했지 여론조사를 보고 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민심을 믿고 묵묵히 앞으로 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사를 지낸 홍 대표는 "2012년 12월에 여러분과 함께 경남지사로 내려와서 4년 4개월 동안 같이 했다, 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4년 4개월이었다"고 했다.

그는 "여기 오늘 나왔나. 윤한홍 (전) 행정부지사(국회의원)와 같이 그 많은 반대를 위한 반대세력을 물리치고 진주의료원 폐업하고, 도청 산하기관 통폐합해서 땅 한 평 안 팔고 전국 최초로 빚을 다 갚았다. 지금도 '채무 제로'는 역사에 남는 기록이다"며 "그 업적을 이어가려면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압승을 해야 한다"고 했다.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홍 대표는 "흔들리면 안 된다. 대구경북, 충청도를 돌아보고 오늘 경남을 왔다. 대구경북은 압도적인 지지세를 유지하는 곳이다. 충청도에서도 우리가 일어나고 있다. 당원 동지들이 합심해서 금년 선거를 압승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고향 경상남도가 흔들리면 안 된다. 이번 경남에는 선거가 시작되면 18개 시·군을 내가 직접 내려와 후보자와 손을 잡고 샅샅이 누빌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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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한표 경남도당위원장, 박완수, 이군현, 이주영, 윤한홍 국회의원 등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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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한 홍준표 대표와 김한표 경남도당위원장, 이주영 국회의원 등이 함께 앉아 있다. ⓒ 윤성효


2014년 지방선거를 거론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그 때 도의원 당선을 전 지역구 가운데 한 군데만 떨어지고 우리가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며 "우리는 도의원 50명이었고 야당은 3명뿐이었다. 이번에도 전 지역에 도의원, 지난 번에 우리가 잃은 김해(시장)도 이번에 찾아보겠다"고 했다.

홍준표 대표는 "제가 팔자가 사나워서 그런지, 7살에 고향을 떠나 헤매다가 51년 만에 돌아왔다. 그런데도 고향 분들이 저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고향에서 지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했다.

홍 대표는 "선거는 상대방 눈치를 보는 사람은 100% 떨어진다. 눈치 봐서 상대방 밤새도록 설득해도 아침이 되면 다른 곳에 찍는다. 선거는 우리가 세력이 커지면 중도층은 우리 쪽으로 오게 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가치, 우리의 이상, 우리의 주장을 양보해서 하는 선거는 반드시 진다. 선거를 가지고 상대방 어차피 내 편 안 될 사람을 눈치 보면서 할 수 없다. 좌파들은 철저하게 그렇게 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홍 대표는 "경남 사람들은 뒤끝이 없고, 화끈하다. 밀어줄 때는 그야말로 화끈하게 밀어준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보고 계시는 언론이나 방송이나 종일 편파방송하는 종편이나 거기서 떠드는 거 안 믿고 제 말만 믿어야 된다"며 "지금 여의도에서 선거 전문가는 홍준표가 최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선거가 되면 경남에 18개 시군을 샅샅이 훑겠다. 내가 출마하는 기분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 우리 후보들이 단 한 명도 낙선하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마음으로 단결해 주시길 바란다. 적어도 내 고향만큼은 내가 고향을 배신한 적이 없는데 고향이 나를 배신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꼭 압승할 수 있도록 구호 3번을 외치겠다. 이긴다. 이긴다. 이긴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민의례가 끝난 뒤 입장해 손을 들어 인사했고, '우수당원표창장'을 시상한 뒤 연설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한표(거제), 박완수(창원성산), 이주영(마산합포), 윤한홍(마산회원), 김성찬(진해), 박대출(진주갑), 이군현(통영고성), 엄용수(밀양창녕의령함안), 강석진(거창함양산청합천), 김규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또 안상수 창원시장을 비롯한 시장군수와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한 김영선 전 국회의원과 안홍준 전 국회의원, 강민국 경남도의원도 참석해 당원들과 인사했다.

행사장에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김한표 의원이 쓴 "친서민, 친생활, 친봉사. 必死卽生(필사즉생)"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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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 신년인사회에서 김한표 경남도당위원장과 박완수, 이군현, 이주영, 윤한홍 국회의원 등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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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 신년인사회에서 김한표 경남도당위원장과 박완수, 이군현, 이주영, 윤한홍 국회의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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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 신년인사회에서 안상수 창원시장과 엄용수, 이군현 국회의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윤성효


#자유한국당 #홍준표 #안상수 #박완수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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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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