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고등학생들이 만든 이 달력은 '특별하다'

부산 평화나비 김해 청소년지부 고등학생들의 작은 기적 '소녀의 노란나비'

등록 2018.01.22 14:09수정 2018.01.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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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나비 김해 청소년 지부의 <소녀의 노란 나비> 달력 모습 ⓒ 황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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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나비 김해 청소년 지부의 <소녀의 노란 나비> 달력 뒷면 ⓒ 황혜리


김해의 고등학생들이 '작은 소녀상 달려'을 만들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고자 힘을 합쳤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더불어 많은 인권 문제를 공부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시민단체 '평화나비'는 전국 각지 고등학교에 세워진 작은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 사진들을 모아 달력 뒷면을 장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달력에 기록해놨다.

학생들은 전국 150여 개 고등학교에 교내 평화의 소녀상 사진을 보내달라 요청했고 거제옥포고등학교, 거창중앙고등학교, 광주여자고등학교, 구산고등학교,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김해장유고등학교, 당진정보고등학교, 삽교고등학교, 서산여자고등학교, 심석고등학교, 여강고등학교, 인일여자고등학교, 진광고등학교, 진주고등학교, 창원용호고등학교, 창원중앙고등학교, 충남외국어고등학교, 해룡고등학교, 효암고등학교 등 19개 학교가 사진을 보내왔다.

또, 이들은 달력의 1월부터 12월까지 차례대로 '김학순', '김군자', '이옥선', '길원옥', '김복동', '배봉기', '이용수', 김순덕', '박옥련', '황금주', '김복득', '이순덕' 할머니의 얼굴 그림과 간단한 설명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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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나비 김해 청소년 지부의 <소녀의 노란 나비> 달력 월별 뒷면 ⓒ 황혜리


평화나비의 키워드인 '기억 행동 함께'라는 문구와 걸맞게, 학생들은 프로젝트 굿즈를 달력으로 정한 것 역시 뜻깊은 이유가 있었다.

2015년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배제한 졸속적인 12.28 합의가 이뤄졌다. 그 누구보다 괴로웠을 이들은 다름 아닌 피해자들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약 세 번의 겨울이 지난 2018년 1월 9일, 정부에서는 2015년 한일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면서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에 노력을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결코 피해자들에게는 일본 정부의 '사죄'가 없었다. 이를 진정한 해결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우리는 모두 27년간 묵인 해왔던 일본 정부의 범죄 인정,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를 '기억'하기 위해 1년 365일의 시간들을 기록할 수 있는 달력을 제작하게 됐고, 이는 즉시 '행동'으로 옮겨졌다. 이 달력을 구매하는 모든 이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행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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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나비 김해 청소년 지부의 <소녀의 노란 나비> 달력 월별 이미지 ⓒ 황혜리


이 달력은 부산 평화나비 김해 청소년 지부 소속 고등학생 회원 6명이 힘을 모아 제작됐다. 그렇게 약 세 달 간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회의를 하여 디자인을 정하고 업체를 지정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이 <소녀의 노란 나비>는 지난 2017년 12월 19일부터 12월 29일까지 구글 링크를 통해 판매가 됐고, 이들의 작은 소녀상 달력 프로젝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또한 달력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평화나비의 다음 프로젝트와 다른 고등학교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 후원에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2018년 1월 18일, 학생들은 다시 한 번 문제 해결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학생들은 온라인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을 통해 조금 더 많은 이들에게 달력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이렇게 말한다.

"평화나비와 함께할 당신의 2018년을 응원합니다. 소녀의 노란 나비가 되어주세요!"

앞으로 더 밝을 그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구매를 희망하거나 달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다음 웹사이트로 이동하면 된다.
* 텀블벅 : https://tumblbug.com/peaceflybusan
#평화나비 #시민단체 #고등학생 #부산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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