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은 여러 문제 심각, 대안은 가덕도 신공항"

경남미래발전연구소 등 "신공항 무엇이 문제, 대안" 세미나 ... 민홍철 의원 등 참석

등록 2018.01.22 16:05수정 2018.01.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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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때 결정됐던 '김해(신)공항 확장'은 소음 대책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심각하다며 부산 가덕도에 영남권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공항 무엇이 문제이고 그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는 경남미래발전연구소,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대책위원회, 24시간안전한신공항촉구 교수회의,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해 열렸다.

민홍철 "김해공항 확장 결정, 여러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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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민홍철 국회의원이 22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공항 무엇이 문제이고 그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먼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은 축사를 통해 "김해공항 확장을 한다고 하는데, 과연 미래지향적 허브 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국가가 결정하기까지 절차가 정당했는지,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었는지 등에 대해 따져 보면 그렇지 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자료 등을 살펴보니 결정 과정에서 흠결이 있었다. 공항 입지조건이라든지 동남권 관문 역할, 24시간 운영, 화물수송 활주로 확보, 2040년 3800만 수용, 주변 소음대책 등을 고려하면 과연 심층적으로 검토한 결과인지 의문"이라 했다.

민 의원은 "현재 발표대로 본다면 김해공항 확장은 의문이다"며 "대구공항 이전이 되면서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의 갈등에서 어느 정도 해소되었고, 김해공항 확장은 이제 부산과 경남의 문제로 한정되었다"고 했다.


그는 "신공항이 앞으로 대한민국 관문 역할을 하도록 냉정하게 따져봐야 하고,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서는 부산 강서구 소음 대책도 있다"며 "현재 실시설계기본계획이 진행되고 있는데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하고, 나아가 새로운 방안 모색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 했다.

박영강 "가덕도 신공항 정책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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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무엇이 문제이고 그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세미나가 22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윤성효


교수회의 공동대표인 박영강 동의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김해신공항 정책 결정에 대해 "추진주체의 불명확과 협력의 부재, 신공항 정책 목표의 불명확, 민주적 조정장치의 부재, 입지평가과정의 투명성 결여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김해신공항에 대해 그는 김해시 관점에서 "김해시가지로 향하게 되는 활주로로 인한 소음의 문제로 집약되고 있다"고, 부산시 관점에서 "활주로 규모와 운항시간 제약, 안전성과 확장성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현재의 김해신공항 대안은 소음과 안전성 문제를 고려할 때 24시간 안전한 공항이 될 수 없음은 불을 보듯 분명하다"며 "가덕도 후보지는 부산시의 오랜 대안이었으며, 24시간 안전한 공항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므로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가 김해공항으로 결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것인지 살펴 보겠다'고 했다"며 "이 공약은 김해신공항이 제대로 된 관문 공항이 될 수 없다면 재점토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장차 부산과 경남의 당국자가 연대하여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을 요청한다면 중앙정부의 정책도 용이하게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정부로서도 김해신공항으로 인한 갈등과 김해시가지의 고도제한과 같은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정책 변동의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 했다.

박영강 교수는 "가덕신공항을 추진할 경우 현재의 김해공항은 존치하고 국제선 전용 활주로 1기를 건설하게 될 것이므로, 김해신공항 대비 비용의 증가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다소간 비용이 증가된다면 정책을 주도하는 부산시를 중심으로 한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건설비의 일부 혹은 부대비용을 분담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 했다.

김해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대안"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전 경남도의원)은 "신공항의 가덕도 건설의 당위성과 기대효과"에 대해 발제했다.

김 이사장은 김해신공항에 대해 "항공기 소음문제로 공항 주변 주민들의 고통 가중, 각종 장애물이 항공기 이착륙시 안전 위협, 주변 산 절개 불가피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 우려,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공항 확장 불리 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실기하지 않도록 그 대안을 조속히 모색하여야 할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그 대안이다"고 했다.

가덕도에 대해, 그는 "항공기 이착륙 경로가 바다인 관계로 장애물이 없어 이착륙시 안전성이 보장되고, 주민들의 항공기 소음이 거의 없으며, 바다 매립해 사용하기에 자연 환경훼손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했다.

김해연 이사장은 "가덕도 신공항이 되면, 인근 부산신항과 잘 결합하여 항만, 공항, 철도가 잘 연계된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유사시 인천국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관문 공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형수 김해시의원은 "소음과 안전의 문제 해결 방안 없는 김해공항 확장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했으며, 박영태 김해신공항백지화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을 비롯해 여러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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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공항 무엇이 문제이고 그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세미나에 참석한 민홍철 국회의원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이 함께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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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공항 무엇이 문제이고 그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세미나에 참석한 민홍철 국회의원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윤성효


#신공항 #민홍철 #공민배 #김해연 #가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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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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