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연간 6만 대 첫 돌파... 수입차 1위 3년 연속 도전

[현장]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연간 6만 대 판매는 수입차업계 최초

등록 2018.01.22 17:05수정 2018.01.22 17:05
0
원고료로 응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초 코리아 대표이사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참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동시에) 보람찬 한 해였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 벤츠의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무대에 오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을 이같이 표현했다. 회사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6만8861대의 차량을 팔았다. 수입차 업체 중 연간 판매가 6만 대를 넘은 것은 벤츠코리아가 처음이다.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에도 올랐다.

벤츠코리아, 글로벌 성장 이끈 주역.. 한국은 전세계서 6위 시장

실라키스 대표는 "2017년은 우리에게 131년 역사 중 가히 최고의 한 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228만9344대를 팔아 9.9%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성장세는 폭발적이었다. 19.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태지역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그리고 한국이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다음으로 큰 시장(6위)으로 자리잡았다. 

벤츠코리아의 위상을 높인 주인공은 더 뉴 이(E)클래스다. E클래스는 2017년에 3만2653대가 판매됐다. 이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도 1만 대를 넘겨 작년 실적을 이끌었다. 고성능 모델인 에이엠지(AMG) 판매도 증가, 3206대가 팔렸다. 회사 측은 지난해 5종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50여 개로 다양화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판매 성장에 발맞춰 서비스 네트워크의 양적, 질적 강화에도 힘썼다. 판매 네트워크인 전시장을 8곳, 수리점검 네트워크인 서비스센터를 7곳 새롭게 추가했다. 서비스센터 수만 늘리지 않았다. 신규 센터를 비롯해 전국에 193개의 워크베이를 확충했다. 이로써 공식 전시장 50개, 공식 서비스센터 55개, 워크베이 1000개 이상을 갖추게 됐다. 

시설 투자 덕에 1년 동안 출고한 서비스 차량 대수도 늘어났다. 2016년 46만5505대에서 작년 57만7248대로 24% 증가했다. 서비스 예약 대기일도 연 평균 2.7일에서 2.5일로 0.2일 단축됐다. 늘어난 센터만큼 1000명 이상의 새로운 인력도 고용하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1년 동안 총 1만6000일(12만 8000시간)의 교육도 이뤄졌다. 이 모든 것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2100억 원. 실라키스 대표는 "네트워크 확장과 관련해 지난해 이 자리에서 발표한 모든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날 발표에 따르면 회사 측은 사회공헌에 대한 약속도 지켰다.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기부레이스 등을 위해 41억 원의 사회공헌기금을 투자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2017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벤츠코리아가 약속한 금액은 40억 원이었다. 올해는 정확한 금액을 언급하는 대신 실라키스 대표는 "투자 금액도 금액이지만 어린이 교통 프로그램, 기부레이스 등 인센티브의 질을 중요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2016년 벤츠 코리아의 매출은 약 4조 5500억 원이었으며 지난해 판매량은 2016년보다 약 22% 증가했다.

2018년 벤츠코리아, 라인업 70여 종으로 확대... 지난해 성장 이어갈 것

2018년 벤츠코리아의 사업 계획은 본사의 글로벌 비전과 함께 한다. 케이스(CASE) 전략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이다. 케이스는 연결성(커넥티드, Connected)과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화(Electirc)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

우선, 올해 벤츠코리아는 9종의 신차를 비롯해 20여 개의 신규 라인업을 선보인다. 더 뉴 에스(S)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투입해 에스클래스 라인업을 완성한다. 부분변경 신차인 더 뉴 씨(C)클래스와 지(G)클래스를 출시한다. 씨엘에스(CLS) 신형인 뉴 CLS도 여름에 들여온다. 한국이 전세계 CLS 시장에서 2위인 만큼 중요한 모델이다. 연말에는 벤츠 최초의 4도어 AMG 지티(GT)도 판매한다.

특히, 올해는 증가하는 AMG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컴팩트부터 중형 이상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운영한다. 그리고 청담 전시장과 같은 AMG 전용 공간을 마련해 고객 접점을 늘린다. 또, AMG 스피드웨이와 각종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고객 중심의 에코 시스템을 운영한다. 더불어 김지섭 서비스&파츠부문 총괄 부사장은 "AMG 전담 테크니션과 어드바이저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0개 서비스센터에서 AMG 전문 테크니션 페어링 서비스를 도입 중이며 올해 이를 보다 많은 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자율주행차 F150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년간담회에 등장한 F150.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소형을 중심으로 엘티이(LTE) 기반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확대 적용한다. 이와 함께 원격 시동과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한 리모트 엔진 스타트, 도난 및 주차 중 사고 알림 등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한다. 또한, 디지털 쇼륨을 통한 고객 경험의 디지털화도 강화한다.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새로운 콘셉트의 전시장, 차량 상담부터 계약까지 한 번에 가능한 통합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다. 이날 회사는 역할극도 준비해 신규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서비스의 질적 성장도 지속한다. 김지섭 부사장은 "올해도 5개의 서비스 센터를 신규 설립하고, 최대한 많은 워크베이 수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본적인 정기점검 서비스를 60분에서 30분으로 단축하는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 등을 잇는 아시아 허브로서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단행한다. 벤츠코리아 연구개발센터의 인력을 20여 명 충원해 2배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 또, 약 350억 원의 비용 투자로 부품 물류센터를 확장해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 향상뿐 아니라 50여 명의 추가 고용도 이뤄질 예정이다.

실라키스 대표는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며 (우리도) 다양한 신차 출시와 네트워크 확장 등 브랜드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지난해만큼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 재개도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되레 그들의 복귀를 환영했다. 그는 "더 많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다양한 부분에서 한국 고객들에게 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돌아옴으로써 전체 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