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놓았더니... 원주 간현유원지 매출 10배 '껑충'

어묵 팔아 하루 150만원 매출... 원창묵 시장 "농산물 직판장 매대 설치할 것"

등록 2018.01.23 09:10수정 2018.01.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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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소금산 출렁다리 체험 방문객들. 하루에 수천명이 전국에서 몰리는 상황이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평일에도 탐방객 수천명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출렁다리를 찾아온 관광 인파로 간현관광지의 음식점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출렁다리 개통 이후 간현을 찾은 관광객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개통 첫날 1천명, 12일 1천300명이 방문했고 주말인 13일엔 6천500명, 일요일인 14일에는 1만1천265명이 다녀갔다. 방문 열기는 평일에도 이어져 월요일(15일)에도 7천998명이 출렁다리를 찾았다.

간현리 한 주민은 "일요일에 밀려오는 관광객들로 42번 국도에서 지정면사무소까지 차로 10분 거리를 40분이나 걸려 도착했다"며 "불편하기도 하지만 우리 지역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급증하자 간현관광지 상인들은 전성기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간현관광지는 1984년 정부로부터 관광지로 지정된 뒤 10여 년간 전성기를 맞았다. 한 해 26만 명 이상 다녀갈 정도로 여름철이면 간현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

상인들 모임체인 간현사회적협동조합 박관 이사장은 "1980년대 말에는 아이스크림, 담배, 소주 등을 팔아 일 매출이 600만원이 넘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렁다리 개통 이후 상인들은 옛 전성기 이상의 매출상승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어묵 등을 팔고 있는데 단일 품종만으로 하루 1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나 음료 등 메뉴를 확대하면 전성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관 이사장은 "출렁다리 개통 전에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민박집으로 운영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음식점으로 전환할 생각"이라며 "다른 상인들도 몰려오는 관광객을 감안해 업종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간현관광지에는 26개 점포가 영업한다. 이중 유원지 입구부터 출렁다리 등산로까지 16개 점포는 기존보다 10배 이상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관광 인파가 몰리자 상인들은 어묵만 팔아도 하루 150만원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농산물 직판장 매대 설치…주민소득 창출

원주시는 출렁다리 관광객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오는 7월부터 지역상품권을 유통할 계획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연간 300만 명이 입장료로 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최소 9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관광객이 지역상품권을 바로 교환할 수 있도록 농산물 직판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당초엔 별도 건물을 짓고 농산물 판매를 검토했는데 관광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출렁다리 길목 곳곳에 매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원 시장은 "1차로 15개 매대를 설치하고 추이를 봐 늘려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장소는 지역주민 등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주민들 스스로 간현관광지를 관리하면서 농산물 판매도 늘리도록 마을기업 설립을 독려하고 있다. 간현관광지 주차 관리나 농산물 직판장 운영을 통해 주민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원주투데이>에 실린 글입니다.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투데이 #최다니엘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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