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예산안 극적 합의... '셧다운' 사흘 만에 종료

공화-민주 한 발씩 양보... 이민정책 입장 차 여전

등록 2018.01.23 09:21수정 2018.01.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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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 셧다운 종료 합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을 끝내기 위한 임시예산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은 임시예산안 타협안을 81 대 18의 압도적 다수로 가결했다. 상원이 하원으로 예산안을 넘겨 승인을 받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셧다운은 공식 종료된다.

앞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폐지하려는 '다카'(DACA,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의 대체 법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임시예산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연방정부가 4년여 만에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지난 19일 상원에서 예산안이 부결되자 22일부터 국방, 교통, 보건 등 필수 분야를 제외한 연방 공무원 85만여 명이 일시 해고 상태가 되면서 업무를 하지 못했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나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셧다운 사태가 끝나면 다카 프로그램 대체 법안을 포함해 국경 보안 관련 안건을 협의하겠다"라며 타협책을 제시하자 민주당이 이를 수용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공화당 지도부와 몇 차례 논의와 제안을 주고받으며 합의에 도달했다"라며 "연방정부를 다시 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은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성을 되찾아 미국의 군대, 국경 순찰대, 구급대원 및 취약 아동을 위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민정책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임시예산안이 만료되는 2월 8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또다시 셧다운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 #셧다운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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