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두메산골 약사, 국제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강원도 원주시 안준민 약사... 발효 흑삼 관련 연구로 특허 출원도

등록 2018.01.23 10:07수정 2018.01.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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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민 약사가 세계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을 선보이고 있다. ⓒ 원주투데이


강원도 시골 약사가 쓴 논문이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연이어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영국, 덴마크의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급 학술지에 수차례 소개됐는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 신림면에서 신림약국을 운영하는 안준민(47)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논문 '근육분화에 대한 발효흑삼의 효과'는 지난 주 세계 최고 권위의 대체의학 학술지 <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소개됐다.

인체 근육은 생성-분화-퇴화의 과정을 거친다. 안 씨는 발효흑삼의 근육 퇴화 억제 효과를 입증해 논문으로 발표했다. 스포츠 음료나 고약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 외에도 미국과 영국, 덴마크 등의 저명 학술지에 발효흑삼의 항산화 작용과 항암 성능을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안준민씨는 "석·박사 출신이 아닌 학사 출신이 SCI급 논문을 6편이나 발표한 것은 제가 처음이라고 한다"며 "논문을 보고 뉴욕주립대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자는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가 발효흑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약사생활 중 갖게 된 물음 때문이었다. '양약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인데 이를 증진시킬 최상의 물질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면역력 증진 물질을 찾던 중 인삼을 주목하게 됐고 인삼과 홍삼, 발효흑삼으로 연구영역을 넓혀 나갔다.

안씨는 "사람들은 인삼 연구의 끝이 홍삼이라고 말하지만 홍삼은 시작에 불과했다"며 "흑삼은 항암효과, 항산화효과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영역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최상의 물질"이라고 소개했다.

2007년부터 흑삼을 연구해 현재는 특허도 6개나 출원한 상태다. 2011년엔 발효흑삼 가공품을 제조하는 진생바이팜을 설립했는데 중국,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에 10만달러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내년에는 일본에 진생바이팜의 발효흑삼이 진출한다.


안씨는 "서울에서 지내며 도시생활에 지쳐 치악산 아래에 약국을 차렸는데 이것이 신의 한수였다"며 "지난해 6억원 정도 내수 성과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수출로 내수의 100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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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민 #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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