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 공주시장에 출사표

[현장] "자연자원과 역사자원, 사람자원 활용해 활력 넘치는 공주시 만들겠다"

등록 2018.01.23 14:27수정 2018.01.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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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종술


"바꾸면 모든 시민이 행복해집니다."
"소통·공정·투명·혁신 활력있는 공주를 만들겠습니다."


정치인생 30년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이 공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두 번째 도전이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지난 2017년 8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조유상 후보와 함께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23일 충남 공주시 공주문화원에서 열린 공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에 공주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시의원 및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이 참석했다. 좁은 공간에 지지자들까지 몰리면서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김정섭 후보는 "이대로 가면 공주의 희망이 없다. 침체가 가속화하여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다. 민선 6기 지난 3년 반 동안 무능하고 시대적 감각이 뒤쳐진 공주시정 리더십이 공주를 낙후되고 활력 없는 도시로 만들었다"라며 "다가올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적극적, 구체적으로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해왔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시장, 현실에 안주하는 시장, 시대감각이 무딘 시장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 시민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참여 확대로 주민자치를 구현하는 시장, 공직자들과 힘을 합쳐 신나게 일하는 풍토를 만들어 주는 시장이 필요한 시기다. 국내외 관광객이 찾게 만드는 문화관광예술의 도시, 세종시와 상생발전하며 독특한 색깔과 계룡산과 금강 등 풍부한 자연자원과 역사자원, 사람자원을 활용해 활력 넘치는 공주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본 기자는 '갈수록 공주시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모든 후보들이 인구증가를 하겠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달라'는 질문과 함께 '4대강으로 망가진 금강에 대한, 후보가 가진 비전을 설명해 달라'라는 두 가지의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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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종술


"인구감소 문제는 두 가지로 생각한다. 중소도시는 전국 어디나 할 것 없이 인구가 줄고 있다. 나중에는 대도시로 이어질 것이다. 이 추세에 대해서 눈감으면 안 된다. 두 가지 방향이 있다. 하나는 시민들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복지적인 것, 문화적인 것, 상업시설, 문화예술 활동 등에 투자하여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아야 한다. 그리고 기업유치와 공공기간 유치를 통해서 늘려갈 것이다. 기관 유치를 위해서는 특혜를 줘서라도 붙잡을 것이다. 지금 공주시는 빚을 다 갚았다고 자랑한다. 이는 자랑거리가 아니라고 본다. 빚을 갚기 보다는 더 많은 투자로 시민들 삶의 품격을 높여줘야 한다.


계룡산과 함께 금강은 우리의 젖줄로 먹고 씻는 삶의 공간이다. 4대강 사업으로 금강의 생태환경이 나빠졌다. 지금 상태에서 청정지역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중앙정부에서 4대강으로 망가진 것에 대한 생태·환경적 비전이 나온다면 공주시는 함께할 것이다. 가칭 '금강생태환경연구센터'나 탐조시설을 만들겠다. 교육을 통해서 시민의식도 높이고 금강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장을 만들겠다."

그러면서 그는 일곱 가지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와 전략에 따라 향후 구체적인 정책공약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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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종술


첫째, 세종시의 성장과 연계하여 공주시 발전의 획기적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세종 신도시 인접지구에 공주의 미래성장 허브가 될 마중물 성격의 지역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중앙부처에 부속된 공공기관·공기업의 적극적인 유치와 함께 세종시, 대전시와의 연계 강화로 발전의 과실을 공주가 담을 수 있는 상생과 협력 관계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활력있는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우리 공주만의 매력과 품격을 창출하고 일·사람·돈이 몰리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원도심지역의 활성화와 함께 사계절 찾고 싶은 공주, 다양한 테마가 있어 다시 찾아오는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 공주관광의 틀을 크게 바꾸겠습니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 백제역사유적뿐만 아니라 330년 역사의 충청감영을 복원하고, 천주교-불교-기독교-천도교 등 종교성지 연계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며, 경관관광 투자 확대, 대규모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셋째, 농림축산업의 혁신과 신개념의 지원정책을 펼치겠습니다.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선진적인 농업·농촌 만들기와 이를 기반으로 한 6차산업 육성, 창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농업·농촌혁신발전위원회를 시장 직속으로 설치해 상시 운영하겠습니다. 더불어 기존 제조업 기반 및 세종시 등과 연계한 지식산업, 혁신기업, 첨단기술분야의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지역에 유치하겠습니다.  

넷째, 저출산·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내실화된 선진복지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기존 복지시책들의 효과와 실태를 정밀진단해 보다 촘촘하고 생산적인 맞춤형 복지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소외·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겠습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 독립 등에 관한 문제까지 아우르는 공주만의 복지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사회복지전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복지 관련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사회복지를 통해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혁신전략을 펴겠습니다.


다섯째, 공주시를 자치와 분권의 모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시민참여 확대, 시의회의 권능 존중, 시민자율 책임운영제를 보장하는 등 명실상부한 주민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 편가르기식 시정, 줄세우기식 참여, 생색내기식 토론이 사라지도록 하겠습니다. 공직자들과 활발하게 토론하고 공정한 인사와 과감한 위임을 통해 공직자들이 전문성과 책임성을 최고로 발현하도록 보장하겠습니다.

여섯째, 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회적 경제의 메카를 만들겠습니다. 장기 저성장, 고령화사회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저는'일'을 만들어 일할 기회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다양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같은 새로운 경제주체들이 창업하고 성장하도록 하고, 위탁사업 활성화와 민간시장 창출·확대 시책을 펼쳐 가겠습니다.

일곱째, 태부족한 전시, 공연장 등 문화예술 향유공간을 확충하고, 시민들의 생활예술활동을 장려하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문화예술 지원정책을 확립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생활체육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전방위적인 대회 유치 활동을 통해 스포츠와 휴양, 관광이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공주를 만들겠습니다.
#김정섭 후보 #공주시장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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