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도 멈추지 않는 구호 "이명박 구속하라"

등록 2018.01.28 13:40수정 2018.01.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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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추위에도 시민들의 함성소리는 중단되지 않았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5시 MB자택 인근인 학동역 6번 출구 앞 농성장에서는 17차 이명박 구속 촉구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직장인들의 모임인 '쥐를 잡자 특공대'와 시민단체인 '이명박근혜심판행동본부'가 주최한 가운데 지난주 보다 줄어든 100여명이 시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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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이명박 구속 촉구 촛불집회 ⓒ 김은경


'MB구속, 적폐청산'...'피의자 신분 이명박'

집회는 학동역 농성장에 '이명박 구속수사' 라고 쓰인 피켓이 달린 빨간색 포니차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MB구속, 적폐청산' 이라고 쓰인 현수막 뒤로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시작됐다. 최강 한파 속에서도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매주 전북익산, 상주에서 오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만삭의 배를 두 손에 감싸 안고 나온 임산부까지 함께 했다.

지지발언에 나선 백은종 이명박근혜심판행동본부 대표는 "이명박은 오늘부터 피의자 신분이다. 즉 범죄혐의가 있어 수사대상이란 말"이라면서 "이틀 전인 25일 전국적 한파에도 불구하고 태백산에 올라 '오직 이명박 구속 기원 기도'를 하고 왔다"고 밝히면서 '이명박 구속' 함성을 이끌어 냈다.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은 "MB의 측근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는데 엊그제 장석명 MB 청와대 비서관이 구속영장을 받았다. 그런데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면서 "굉장히 중요한 뉴스다. 여러분께서 계속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낸 세금들이 민간인 사찰의 불법성을 은폐하기 위해 사용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MB의 측근들이 자신들이 스스로 자백하고 진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MB 측근들이 구속되고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구의원은 계속해서 "MB 수사가 이제 측근들을 넘어서 MB 몸통까지 다 왔다"면서 "저는 MB의 구속 수사를 확신한다. MB는 구속 수사를 받아야 MB 정권에 있었던 적폐들이 확실하게 청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이 말한 후 "MB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이 추운 날씨에도 함께 했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이러한 목소리가 MB가 구속되거나 단죄를 받는다면 적극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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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집회에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저격수로 유명한 여선웅 구의원이 함께 했다 ⓒ 김은경


경북 상주에서 올라온 이명박근혜심판행동본부 회원 김시아는 발언대에 올라 "이명박이 구속되기까지 10년을 기다렸다"며 "반드시 이명박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집회의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으며 집회 참석자들은 한손에는 'MB구속, 적폐청산'이 적힌 빨간 손 피켓을, 한손에는 촛불을 들고 '명박산성 포위하기, 촛불대행진'에 돌입했다.

빨간색 포니를 앞세워 '이명박을 구속하라!'를 외치면서 진행되던 행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 집 주변 초소 앞에서 멈춰선 후 '야!'라는 함성을 지르면서 '이명박, 나와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40여분의 '명박산성 포위하기, 촛불대행진'을 마치고 학동역 6번 출구 농성장으로 돌아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이명박 구속'에 대한 결의를 다지면서 집회를 마쳤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은경 기자는 '쥐를잡자 특공대' 부대표 입니다.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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