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기록적 폭설, 그래도 일상은 계속된다

[사진과 글] 폭설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모습

등록 2018.02.06 12:09수정 2018.02.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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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마음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한 할머니가 유치원에 다니는 손녀를 썰매에 태워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있다. ⓒ 강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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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눈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 시민은 사람의 '눈' 모양으로 쌓인 '눈'을 치우고 출근에 나섰다. ⓒ 정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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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에 잠긴 목포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 ⓒ 이성기


전남 목포가 눈에 잠겼다. 광주전남지역에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신안군 압해도 17.2㎝, 무안 13.8㎝, 함평 11.7㎝, 진도는 10.5㎝의 눈이 쌓였다.

입춘인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눈과 한파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5일 밤 7시부터 6일 오전 5시 40분까지 전남 신안(흑산면 제외)·진도·무안·함평·목포·영광·장성·강진·영암·완도·해남·흑산도·홍도 등 13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8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보성·화순·영광·장성)에는 한파주의보가 4일째 발효 중이다.

아침 최저기온도 보성 영하 14.6도, 화순 영하 13.7도, 순천 영하 12.4도, 고흥 영하 11.5도, 광주 영하 9.8도, 목포 영하 8.2도 등 영하 10도 안팎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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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목포의 한 재래시장 상인들이 불을 피워 추위를 달래고 있다. ⓒ 최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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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맞는 좌판위의 생선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목포의 한 재래시장에서 생선이 좌판에 올려져 있다. ⓒ 최기동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SNS에는 폭설을 맞이한 시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올라왔다.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목포 시민들의 폭설을 대하는 모습을 따라가 본다.

이른 아침 일터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이 다양하다. 이른 새벽, 시장 상인에게서 삶의 고단함을 넘어 경건함마저 느껴진다. 폭설과 한파를 이기고 나와 불을 쬐어가며 생계를 이어갔다. 좌판에 올려진 마른 생선은 눈을 맞으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한 시민의 출근길은 필사적이다. 차량에 쌓인 '눈'을 간신히 앞만 보일 정도로만 치우고, '사람의 눈' 모양을 한 채 출근에 나섰다. 할머니는 손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썰매에 실었다. 손녀를 썰매에 태우고 유치원을 향해 가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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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베트남처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눈 쌓인 운동장에서 축구동회 회원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 박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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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노래하는 가수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목포에서 활동하는 통기타 가수가 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 정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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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 눈 사람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한 등산객이 목포 유달산을 오르고 있다. ⓒ 이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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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도 반가운 하얀 눈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눈이 쌓인 목포평화광장에 갈매기떼가 날아들었다. ⓒ 최정호


폭설이 내렸다고 취미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니다. 축구동호회 회원들은 마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라도 되는 듯 눈 쌓인 운동장을 내달렸다.


목포에서 활동하는 한 무명 가수는 펄펄 내리는 눈을 노래했다. 눈밭을 배경으로 삼아 통기타를 들고 포즈를 취한다.

산이 좋아 산으로 간 사람은 눈만 보이는 산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올라간다. 카페가 밀집한 목포평화광장의 눈 내린 풍경은 평화롭다. 눈싸움을 하는 아이들 옆으로 갈매기떼가 몰려와 눈밭을 함께 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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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제설작업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목포시 제설차량이 야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치우고 있다. ⓒ 목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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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의 열정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야간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최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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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열삽 뜨고, 한번 허리펴기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연일 제설작업에 나선 한 자원봉사자가 포즈를 취했다. ⓒ 박용식


폭설이 내릴 때마다 묵묵히 땀을 흘리는 이들도 많다. 여기 저기, 이곳 저곳에서 밀려 오는 제설 민원은 목포시청으로 집중된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만큼이나 항의와 불만도 폭주하지만,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것도 숙명이다.

목포시 제설차량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설에 나섰다. 자원봉사들과 공무원들은 폭설 때마다 큰 역할을 한다. 주요 간선도로 제설은 온전히 그들의 몫이다.

목포신항에 정박한 세월호는 폭설을 말 없이 이겨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교대로 나와 있지만, 신항은 춥고 바람이 거세다. 6일 오후 3시, 선체조사위와 현대삼호 주관으로 '세월호 직립을 위한 착공식 및 안전기원제'가 목포신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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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세월호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6일 오후 3시 세월호 직립을 위한 착공식 및 안전기원제'가 목포신항에서 열린다. ⓒ 강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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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목포신항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목포가 17.9㎝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한파에도 시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컨테이너 주변에서 한 자원봉사가 눈을 치우고 있다. ⓒ 여백은비


#목포 #폭설 #SNS #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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