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홋카이도로 떠나기 전 알아야 할 몇 가지

[여행 정보] 최고의 '겨울 여행지'... 어떤 즐거움이?

등록 2018.02.20 17:49수정 2018.02.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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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홋카이도의 겨울 풍경. ⓒ 구창웅 제공


북해도(北海道)로도 불리는 홋카이도는 일본 최북단에 위치했다. 중심 도시는 도청 소재지인 삿포로. 홋카이도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사용된 오래된 행정구역인 오기칠도(五畿七道)에서 따왔다.

일본에서 혼슈 다음으로 큰 섬이고 세계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다. 북동쪽으로는 오오츠크해에 접해있고 동쪽엔 태평양이 있다. 원래는 아이누족(族)을 비롯한 오로크족, 니브흐족, 에벤크족 등의 거주지였다. 일본인들을 대거 옮겨와 살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유신 이후다.


홋카이도는 '눈과 온천의 왕국'으로 불리며 동서양의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산지에서 동해 쪽으로 데시오강(江)과 이시카리강이 흘러 북쪽 해안부에 평야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남서쪽은 화산대가 있는 산악지형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냉대기후를 보이며 내륙은 일교차가 크다. 동쪽 지역은 겨울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린다. 태평양에 접한 지역의 '여름 바다안개'도 유명하다. 모험심 가득한 여행자들은 오호츠크해 연안으로 가서 유빙(流氷)을 관찰하기도 한다.

아이누족이 살고 있던 시대엔 '에조치'로 불렸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탄광과 광산 개발을 위해 수십 만 명의 한국인과 중국인을 강제로 끌려왔던 비극이 공간이기도 하다.

쌀과 콩, 감자와 옥수수가 많이 생산되고 사탕무, 박하, 아스파라거스 등의 작물도 재배된다. 낙농업도 발달해 있어 유제품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기후의 특성상 가문비나무, 졸참나무, 자작나무 등의 천연림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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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온천의 왕국'으로 불리는 홋카이도. ⓒ 구창웅 제공


오래 전부터 홋카이도 인근 바다는 세계적인 어장이었다. 남획 등으로 인해 현재는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명태와 오징어, 연어와 꽁치 등이 적지 않게 잡힌다. 특히 홋카이도 근해에서 잡히는 게가 맛있다.


아칸 호수, 다이세쓰 산, 시코쓰 호수, 도야 호수 등이 위치한 곳은 국립공원이다. 이 지역에는 온천장, 골프장, 스키장 등이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다수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 삿포로는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 전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좋고, 동서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지하철도 있다. 도시 중앙부는 깔끔하게 정리된 가로수와 화단이 사람들을 반긴다. 오도리공원 일대는 일 년 내내 관광객으로 붐빈다. 1878년 설치된 시계탑과 옛 도청청사,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린 축구장 삿포로돔 등도 볼거리다.

1972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홋카이도에서 관광객들은 회와 초밥, 게찜과 일본식 라면 등을 즐긴다. 해마다 2월 초가 되면 독특한 형상의 얼음 조각들이 전시되는 '삿포로 눈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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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지옥 계곡’. 유황 냄새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온천지대다. ⓒ 구창웅 제공


홋카이도를 여행한다면 이곳은 꼭!

아이들 키 높이만큼 쌓여있는 새하얀 눈, 맵고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한없이 깨끗한 공기, 여기에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온천. 홋카이도는 겨울에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해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눈축제로 유명한 삿포로와 곳곳에서 뜨거운 물이 솟는 온천지대는 홋카이도의 자랑이다. 길고 오래 지속되는 겨울 추위를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홋카이도의 저력.

일본인 특유의 친절함에 더해 생선과 고기, 유제품과 채소를 재료로 만든 각종 요리는 홋카이도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한국과 멀지 않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재미와 소소한 감동이 있는 여행지 홋카이도로 떠날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라면 아래 추천하는 곳은 빼놓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유황 냄새 진하게 풍겨오는 '지옥 계곡'

'지옥 계곡'은 홋카이도에서 손꼽히는 유명 온천마을인 노보리베츠에 인접해 있다. 홋카이도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다. 야트막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는 내내 계란이 썩으면서 내는 것 같은 유황 냄새가 풍겨왔다.

지옥 계곡이란 명칭은 땅에서 올라오는 후끈한 열기와 그 냄새로 인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1만여 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분화구인데, 일대에선 분당 수천 리터의 온천수가 솟아난다. 그다지 향기롭지 못한 냄새가 나지만 지옥 계곡의 온천은 각종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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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호수와 아름다운 설경이 여행자를 매료시키는 홋카이도. ⓒ 구창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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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동시에 쓸쓸한 홋카이도의 설경을 조용히 바라보는 여행자. ⓒ 구창웅 제공


사파이어 색채로 빛나는 투명한 '도야 호수'


짙푸른 푸른빛으로 여행자를 반기는 '도야 호수'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홋카이도의 숨겨진 관광명소다. 삿포로에서 남서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야 호수는 백두산 천지와 같은 칼데라호(화산 폭발로 주위가 붕괴돼 생성된 호수)다.

주변은 눈이 쌓여 있지만 호수 자체는 어지간한 추위에는 얼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둘레가 43㎞에 이르고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179m다. 날씨가 좋아서 물결이 잠잠한 날은 유람선이 운행된다. 배에 올라 바라보는 도야 호수의 경관은 세상 풍경에 무심한 사람들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평화롭고 고즈넉한 풍경 '오타루 운하'

홋카이도 서쪽에 자리한 '오타루 운하'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오래된 건물 사이로 잔잔하게 흐르는 물길은 한 편의 서정시를 떠올리게 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여행자들이 상념에 잠긴 채 운하 주변을 산책한다.

오타루는 본래 홋카이도의 무역항이었다. 운하는 100여 년 전 몰려드는 선박들의 화물 하선작업을 위해 만들어졌다. '경제적 필요성'으로 건설된 것이 이제는 홋카이도를 상징하는 '문화상품'이 된 것이다. 오타루 운하 인근은 야경도 아름답다. 창고를 리모델링한 레스토랑에선 연인들이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즐기기도 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북매일신문>에 게재된 내용을 일부 보완한 것입니다.
#일본 여행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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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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