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철거' 요청 아베에 시민단체 "망언" 질타

"옹졸하고 무례하다" 징용 노동자상 건립 의지 재확인

등록 2018.02.14 13:57수정 2018.02.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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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 부산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전 부산일본영사관 앞에서 소녀상 이전과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과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한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 16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전 부산 일본영사관 앞을 찾아 아베 총리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 수호 의지를 다졌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아베 총리가) 부산 일본 영사관과 서울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였고, 일본 영사관 앞 노동자상 건립을 막아 나섰다"면서 "잔칫집에 초대받은 정상으로 옹졸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 건립은 일제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우리 민족의 수난을 상징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바라는 우리들의 염원이고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결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남북 대화를 통한 평화 안착을 염원했다. 이들 단체는 "김영남 위원장과 김여정 특사가 평창을 다녀간 후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남과 북의 민족화합의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켜 한미군사훈련을 중단시키고 이 땅에 전쟁 없는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자"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소녀상을 지켜내고 노동자상을 건립하자"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징용노동자상 건립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모았다. 박철 목사는 "일본은 위안부 합의를 조속하게 이행하려면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막말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5월 1일 소녀상 옆자리에 징용노동자상을 반드시 세우자"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9일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 공관 앞 소녀상 철거와 징용노동상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한일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도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합의"라면서 이행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강제징용노동자상 #일본영사관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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