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윤성빈 스켈레톤 경기 '특혜 입장' 논란

<일간스포츠> 보도... 조직위 "게스트존에 있던 박 의원 피니시 구역으로 안내"

등록 2018.02.17 17:37수정 2018.02.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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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선수앞에 등장한 박영선 의원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16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나타나 윤 선수를 축하하고 있다. ⓒ 이희훈


[기사 보강] 17일 오후 7시 45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아시아 최초로 썰매종목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의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경기 때 피니시 라인(Finish Line)에 등장해 '정치인의 인지도를 위한 무리한 행동 아니냐'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됐다.

규정상 피니시 라인에서 들어가기 위해서는 AD카드(Accreditation Card)를 소지해야 하지만 여당의 유력 국회의원인 박 의원이 AD카드도 없이 '특혜 입장'을 했다는 것이다.

17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AD카드가 아닌 일반 입장 티켓만으로 윤성빈 선수의 직계 가족들도 들어가지 못한 피니시 라인 구역에 입장해 스켈레톤 결승 경기를 관람했다. 박 의원 옆에 자리했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 의원과 달리 해당 구역 출입 자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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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16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 확정 후 태극기를 들고 즐거워 하고 있다. ⓒ 이희훈


해당 보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박 의원이 승인된 AD카드 없이 금지된 구역에 들어간 게 맞고, 출입증을 검사하던 이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날이라 다른 날보다 응원 오는 사람이 적을 것 같아 응원 왔다"고 설명했지만 냉담한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박 의원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6일 IOC에서 발행하는 '초청 게스트 (패스)'로 경기장에 가게 되었고, 올림픽훼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안내받아서 이동했다"고 해명하면서도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져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박 의원의 '특혜 입장' 논란이 일자, 조직위는 대변인실을 통해 17일 오후 6시가 지나서야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일간스포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후 4시간 여가 지난 시점이다.


조직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고위인사 초청(Distinguished guest pass)을 받아 슬라이딩센터를 방문했다"라며 "16일의 경우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IBSF) 회장이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감안해, 피니시 구역의 IBSF 게스트존에 있던 강신성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과 박 의원을 포함한 일행들을 통제구역인 피니시 구역의 썰매 픽업 존으로 안내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위는 "앞으로 경기장은 물론 대회 시설에 대한 출입 통제에 더욱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평창 #특혜 #국회의원 #윤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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