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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 격려 방문... "북미 대화 공감대 높아지고 있다" 언급

18.02.17 18:05최종업데이트18.02.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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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7일 오후 7시 47분]

▲ 평창올림픽 내외신 기자 격려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내외신 기자 워크룸에서 노고를 격려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외신 기자와 악수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외신 기자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안팎의 기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정상회담을 거론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뜻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를 찾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북 요청'에도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고 답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취재진을 격려차 방문해 "(남북) 정상회담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많은 기대를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라면서 이 같이 답했다.

▲ '문재인 대통령을 찍어라' 17일 오후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취재진이 격려차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 연합뉴스


다만,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묵표 중 하나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는데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한반도에 고조됐던 긴장을 완화시키고 평창올림픽을 안전한 올림픽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면서 올림픽을 통한 '여건' 조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남북 단일팀과 공동입장, 공동응원 등이 전 세계인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면서 "남북 대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더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북한 간에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남북 대화가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 비핵화로 이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문 대통령, 평창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사인을 요청하는 기자에게 사인해 주고 있다. ⓒ 연합뉴스


▲ 자원봉사자들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입장하며 자원봉사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평창 올림픽,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 대회 자체가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대회 운영이 수준 높게 이뤄지고 있고, 빙질이 좋아 기록이 풍성하고, 여러 가지 감동적인 스토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기록과 감동이라는 면에서 본다며 역대 최고의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이 ICT(정보통신기술) 올림픽이자 문화올림픽이란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수준 높은 ICT 기술과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시도를 하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 수준 높은 드론 기술까지 선보이고 있다"라며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ICT 강국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식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결합된, 아주 수준 높은 문화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회 기간 중 각종 전시와 축제 등을 통해 한류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여러분들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겨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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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대통령 평창올림픽 남북정상회담 북미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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