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특혜응원' 정치쟁점화, 김진태 "형사고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입 모아 '박영선 때리기'

등록 2018.02.18 17:27수정 2018.02.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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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선수앞에 등장한 박영선 의원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16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나타나 윤 선수를 축하하고 있다. ⓒ 이희훈


윤성빈 스켈레톤 선수 경기 때 피니시 라인에 등장해 '특혜응원' 논란에 휩싸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판이 이틀이 지난 18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박 의원을 형사고발하겠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변명만 늘어놓는 박 의원의 해명에 공감할 수 있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선수들의 땀에 숟가락 얹으려는 행태 좀 그만두고 규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라"라고 일갈했다.

신 대변인은 "금메달 획득이 예상되는 종목에 찾아가 통제된 구역에서 인증샷을 남기려 한 것도 모자라 '자신도 속상하다'는 해명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라며 "박 의원이 찾아간 구역은 선수들의 가족도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다, 특혜를 받게 되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사과와 해명을 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의원을 형사고발할 생각이다, AD(출입승인)카드도 없이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갔으니 위계 또는 위력으로 IOC 관리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선수의 어머니도 관중석에서 가슴을 졸이는데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피니쉬라인까지 활보하고, 전세계인이 보는 올림픽방송에 얼굴을 들이미는 이런 후안무치한 짓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조직위 해명대로 국제연맹 회장의 통제구역 안내가 있었다면, 앞으로 모든 금메달 획득 순간은 정치인들 단체 사진 촬영장이 될 것"이라며 "윤성빈 선수 뒤에서 환하게 웃는 박영선 의원의 미소를 보며, 결국 참패로 막을 내린 여성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떠올라 씁쓸하기 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되는 종목은 정치인이 통제를 뚫어 사진 찍으러 가고, 메달권 밖 종목은 정치가 개입해 선수의 설 자리를 빼앗았다"라고 덧붙였다. 권 대변인은 "박 의원은 조직위의 사후 끼워 맞추기식 해명 뒤에 숨지 말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 아닌 진정어린 각성이 있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17일 윤성빈 선수가 출전한 스켈레톤 경기장을 찾은 박 의원은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선수준비구역에 머물면서 윤 선수에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혜 응원'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6일 IOC에서 발행하는 '초청 게스트 (패스)'로 경기장에 가게 되었고, 올림픽훼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안내받아서 이동했다"라며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져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박영선 #특혜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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