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문재인 주적이라 해" vs. 안철수 "도를 넘어선 음해"

"안철수-남경필 만나 '주적' 발언했다"는 주장에 안철수·남경필 모두 '부인'

등록 2018.02.20 15:05수정 2018.02.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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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출범시킨 안철수 '불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 남소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자신의 '주적'으로 꼽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와 안 전 대표 측에선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가 알고 있기로 (바른미래당) 합당 전 안철수, 남경필 두 분이 두 차례 만났다"라며 "그 자리에서 남경필 지사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까 안 전 대표는 '문모(문 대통령), 민주당이다. 홍모(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한국당은 아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남 지사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라고 했더니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남 지사가 보기에는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것 같은 인상이었다고 한다"라며 "바른미래당은 통합을 하면서 처음부터 국민을,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을, 그리고 국민의당 당원을 속이고 출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연대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합당하면서 '한국당은 청산의 대상'이라고 밝혔지만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미 언론에서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 연대·후보단일화를 해 서울시장은 안철수, 경기도지사는 남경필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라며 "과연 이를 용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을 낼 차례"라고 비판했다.

안철수·남경필 한목소리 "주적이란 말 쓰지도 않아"

이에 안 전 대표와 남 지사는 이구동성으로 "주적이란 표현을 쓰지 않는다"라며 박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주적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 적도 없다"라며 "참 한심한 일이다. 박 의원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도를 넘어선 정치적 음해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박 의원 발언이 근거 없는 사실일 뿐만 아니라 본인과의 대화도 아닌 타인 간의 대화를 가상으로 인용해 '카더라'식으로 유포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도 입장문을 내고 "저는 평소 '주적'이라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라고 박 의원이 제기한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이미 공개된 사실을 각색하여 입맛에 맞게 쓰는 것이 정치공작"이라며 "굳이 주적이란 표현을 하자면 정치공작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낡은 정치인들이 저의 주적이다. 소설은 이제 그만 쓰시라"고 일축했다.
#안철수 #박지원 #남경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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